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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계백, 스토리 중심 잃고 결국 종영

차인표·오연수 하차 캐릭터·해석 등 한계

‘선덕여왕’ ‘동이’ 등 한동안 이어지던 MBC 월화 사극의 불패 신화가 ‘계백’에서 발목이 잡혔다.

백제 마지막을 상징하는 의지왕과 계백의 이야기를 새롭게 그리겠다고 호기롭게 출발했지만 드라마는 초반의 반짝 관심을 이어가지 못한 채 스토리는 중심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다 결국 22일 쓸쓸히 종영했다.

23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계백’은 전날 마지막회에서 1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에 방송된 SBS ‘천일의 약속’은 17.4%, KBS ‘브레인’은 8.8%였다.

7월 25일 10.6%로 출발한 ‘계백’은 36부 평균시청률이 12.2%였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은 지난 8월 22일의 14.3%로 집계됐다.

‘계백’은 새로운 영웅담도, 새로운 캐릭터도 창조해내지 못했다.

드라마는 초반 주인공이 아닌 차인표의 무진과 오연수의 사택비 캐릭터로 반짝 관심이 쏠렸다. 그것이 연기력 논란이든 찬사든 관계없이 화제를 모으면서 회자했지만 두 인물이 잇달아 하차하고 나서는 눈길을 사로잡을 캐릭터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무엇보다 주인공인 계백(이서진 분)과 의자왕(조재현) 캐릭터가 제작진이 내세운 ‘신선한 해석’에 미치지 못했고, 그 과정에서 스토리도 중심을 잃고 방황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영웅도, 고뇌하는 햄릿도, 그렇다고 개성 넘치는 괴짜도 되지 못한 주인공 캐릭터와 함께 스토리 역시 이들의 사랑놀음을 그리겠다는 것인지, 애국충정을 그리겠다는 것인지 애매했다.

자연히 둘 사이에 낀 여인 은고(송지효)의 역할도 초반 기대와 달리 매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 더불어 드라마는 절대적인 촬영시간의 부족 때문인지 전투 장면 등을 어설프게 찍어 실소를 자아냈는가 하면, 특색을 더 살릴 수 있었을 다양한 조연들을 이야기에 매끄럽게 녹이지 못해 하나 둘 맥없이 사라지게 했다.

후속으로는 안재욱, 남상미 주연의 ‘빛과 그림자’가 28일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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