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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청렴한 마음이 세상을 바꾼다

황희(黃喜)하면 맹사성과 함께 청백리의 대명사로 존경 받는 인물이다. 18년간 영의정으로 재임하면서 현명함과 냉철한 판단력으로 가장 신임 받는 재상의 한사람으로 손꼽힌다.

예고 없이 황희 정승의 집을 방문한 세종 임금이 그의 청빈한 삶에 감탄을 마지않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일화다. 일국의 정승이 집안에서 멍석을 깔고 있었을 뿐 아니라 먹던 밥상에도 누런 보리밥과 된장, 고추밖에 없어 임금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이야기는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달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시민의 대표인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그 의미는 시민이 주체가 된 승리이며, 기성 정치판에 대한 분노의 표출로 파장은 자못 크다.

그 동안 정권욕에 사로잡혀 민의를 추스르기는 커녕 부패와 연루돼 진흙탕 싸움에만 몰두한 정당정치의 참패라 볼 수 있겠다. 이는 작금의 정치행태가 국민의 신뢰와 청렴성을 잃은 결과다.

조선시대 서애(西厓) 유성룡(柳成龍)은 당대의 대학자 퇴계 이황(李滉)선생의 제자로 그 청렴함 또한 공직자의 표상이 되고 있다. 그가 벼슬을 버리고 나오자 서울에서는 기식할 집도 없어 알고 지내던 스님을 찾아가 절간에서 겨우 숙식을 해결했다는 내용만 봐도 그가 얼마나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가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청렴하고 깨끗한 정치인만이 큰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유성룡은 가르쳐주고 있다.

최근 히말라야의 소국 ‘부탄’에서 왕의 결혼식이 있었다. 가난하지만 행복지수는 세계 1위의 나라인데 소식에 따르면 부탄의 젊은 왕 결혼식이 평민과 같이 너무나 소박해 국민에게 감동을 줬고, 주목해야 할 대목은 매사 청렴을 몸소 실천하는 한편 신뢰와 리더십으로 공동체 정신을 이끈 결과라고 본다.

지도자의 확고한 부패척결 의지와 국민 모두의 가슴에 나부터 청렴을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있을 때 우리는 행복한 사회 부강한 나라를 건설할 수 있는 기틀

/장철희 경인지방통계청 부천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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