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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키스신 한시간 촬영… 입술에 피났죠”

꽃미남 라면가게 엄친아 ‘차치수’ 정일우

“어유, 제가 생각해도 너무 오글거리죠.(웃음) 그래서 NG도 많이 나요. 하지만 그만큼 재미있어요. 유치하면서도 매력적인 게 우리 드라마 매력인 것 같아요. 차치수도 그렇고요.”

정일우(24)가 올해 두 작품 연속 안타를 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봄 SBS ‘49일’에서 현대판 저승사자 ‘스케줄러’ 역으로 방점을 찍은 그는 현재 tvN 월화드라마 ‘꽃미남 라면가게’에서 고등학생 재벌 2세 차치수 역으로 소녀팬과 누나팬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최근 을지로에서 만난 정일우는 “확실히 10대 팬이 다시 늘어났다”며 씩 웃었다.

2006년 고교생 역으로 출연한 MBC ‘거침없이 하이킥’ 때 10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그는 “그 이후에는 소녀팬들이 좋아할 작품을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차치수를 연기하면서 10대들의 사랑을 다시 받게 된 것 같다. 촬영할 때마다 난리가 난다”고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차치수는 준수한 외모에 재력, 까칠한 성격을 지닌 순정만화 속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꽃미남 라면가게’는 그런 차치수의 매력에 힘입어 평균 시청률이 3%에 육박하며 동시간대 케이블 시청률 1위를 유지한다.

“로맨틱 코미디가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반응이 좋아 힘이 되요. 또 드라마 속 재벌 2세의 모습이 어느 정도 정형화돼 있어 정일우만의 방식을 많이 연구했는데 이렇게 좋아해 주시니 보람을 느낍니다. 차치수는 굉장히 현실성이 없는 캐릭터예요. 그래서 24살 정일우의 실제 모습을 많이 담아 어느 정도 현실감을 불어넣었습니다. 제 실제의 말투와 표정, 몸집이 많이 담겨 있어요.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 맡은 역할 중 저랑 가장 많이 닮은 캐릭터가 나온 것 같아요.”

장르가 장르인 만큼 ‘꽃미남 라면가게’는 ‘꽃보다 남자’와 비교될 수밖에 없고, 자연히 차치수는 ‘구준표’와 오버랩한다. 구준표를 연기한 이민호는 정일우의 절친한 친구다.

“초반에 차치수와 구준표를 비교하는 얘기가 나왔지만 저만의 차치수를 보여 드리니 이젠 그렇게 비교하는 말은 없어진 것 같아요. 민호도 우리 드라마 재미있게 보고 있대요. ‘손발이 오글거리는데도 정말 재미있다’고 하더군요.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이런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는데 하기 잘한 것 같아요.”

지난달 29일에는 차치수와 양은비(이청아 역)의 1분에 걸친 롱테이크 키스가 방송돼 인터넷에서는 한바탕 난리(?)가 나기도 했다.

“왕십리역 앞에서 촬영했는데 그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키스해보기는 처음이었어요. 아침 일찍부터 구경하는 분이 많이 모이셨더라고요. 1시간가량 촬영했는데 처음에 서로 입술이 너무 세게 부딪히는 바람에 (청아) 누나 입술에서 피가 나기도 했어요. 아무튼 지금까지 한 러브신 중 가장 센 연기였습니다.(웃음)”

20일 종영하는 드라마는 이제 차치수와 양은비 그리고 최강혁(이기우)의 삼각관계가 본격적으로 그려지면서 ‘달달한 로맨스’의 강도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27~28시간씩 안 자고 촬영하는 날도 있지만 스토리가 너무 재미있어 힘든 줄 모르겠다는 그는 “친구들이 평소에는 내가 드라마에 나와도 반응을 안보였는데 이번 작품에는 매회 반응을 보이는 것도 흥미롭다”며 웃었다.

전작인 ‘49일’의 소현경 작가도 ‘꽃미남 라면가게’를 보고 정일우를 칭찬했다고 한다.

“작가님이 4회까지 보시고 전화를 주셨는데 ‘너무 매력적인 것 같다’며 캐릭터에 잘 맞는 것 같다고 격려해주셨어요. ‘49일’을 끝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파서 ‘이수’라는 캐릭터에서 빠져나오는 게 힘들었는데 이번 작품이 분위기 전환도 되면서 새로운 캐릭터에 빠져드는 맛을 주고 있어요.”

차치수는 ‘꽃미남 라면가게’의 아르바이트생이다. 정일우는 라면을 좋아할까.

“굉장히 좋아해요. 제게 라면은 오랜 친구 같은 존재입니다. 어려서부터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그때 라면을 많이 끓여 먹었어요. 끓이기도 잘 끓여요. 청양고추, 마늘, 고춧가루, 후추 등을 넣어서 매콤하게 끓여먹기 좋아해요. 우리 드라마는 라면이 보글보글 끓는 것 같은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한 작품씩 끝낼 때마다 성취감과 후회가 동시에 밀려온다는 정일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또 한 단계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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