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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YG FAMILY 우리가 제일 잘나가

15주년 기념 콘서트 2NE1·지누션 등 총출동

 

영하의 추위도, 천지를 덮은 어둠도 이들을 막을 수는 없었다.

4일 밤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15주년 기념 YG 패밀리 콘서트’는 터질듯한 젊음의 에너지로 가득 찼다. ‘YG 1호 가수’ 지누션부터 한류스타 빅뱅과 투애니원, ‘늦둥이’ 타블로까지 YG의 이름으로 무대에 선 가수들은 하나같이 혼신의 힘을 다한 무대를 선보였고 1만 3천여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형형색색의 야광봉을 흔들며 열광했다.

공연의 서막은 투애니원이 열었다.

현란한 레이저빔과 함께 등장한 투애니원은 ‘파이어(Fire)’와 ‘캔트 노바디(Can’t Nobody)‘, ’고 어웨이(Go Away)‘를 이어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산다라 박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역시 막공(마지막 공연)”이라며 “여러분 오늘 집에 안 들어가도 되죠?”라고 외쳐 객석의 환호를 이끌어냈고 민지는 지디 앤 탑(GD & TOP)의 ‘집에 가지마’ 후렴구를 부르며 애교 섞인 춤까지 선보여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두 번째 무대는 그룹 빅뱅이 장식했다.

대성의 교통사고와 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연 파동 등으로 한동안 무대를 함께 하지 못했던 다섯 멤버는 그간의 한을 풀기라도 하듯 에너지가 넘치는 무대로 관객들을 전율케 했다.

오랜만에 무대에 선 소감도 밝혔다.

탑(TOP)은 “15주년 YG 콘서트도 뜻깊지만 오랜만에 빅뱅 다섯 명이 설 수 있다는 게 영광스럽다”면서 “저희 빅뱅에게는 올 한 해가 굉장히 다사다난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환호로 저희를 맞아주셔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무대가 정말 오랜만이다”는 말로 입을 연 대성은 “제가 가졌던 시간들이 다시 한 번 음악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해 준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감사하는 마음 잊지 않고 무대에 서겠다”고 말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투나잇(Tonight)’과 ‘핸즈 업(Hands up)’, ‘카페(CAFE)’ ‘러브 송’ 등의 히트곡을 팬들과 합창하며 ‘다섯이 함께하는 무대’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거미와 세븐 역시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거미는 자신의 대표곡인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와 ‘어른아이’ ‘미안해요’는 물론 MBC TV ‘나는 가수다’에서 부른 이소라의 ‘난 행복해’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특유의 가창력을 뽐냈고 세븐은 화려한 춤사위와 함께 ‘베터 투게더’와 ‘디지털 바운스’ ‘열정’ 등을 선보여 팬들을 열광케 했다.

‘YG 1호 가수’ 지누션의 무대는 YG 15주년의 역사를 그대로 대변했다.

“YG 패밀리가 15년이 됐듯 지누션 또한 15년이 됐다. 저희에겐 정말 뜻깊은 무대”라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부터 건넨 이들은 세븐과 투애니원, 빅뱅 등 후배들과 함께 ‘멋쟁이 신사’ ‘에이-요(A-YO)’ ‘말해줘’ 등을 합창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뒤늦게 막내가 된’ 힙합 전사 타블로의 무대로 열기를 이어가던 공연은 ‘공연의 황제’ 싸이의 순서가 되자 절정으로 치달았다.

“여러분 지쳤습니까”를 외치며 무대에 오른 싸이는 ‘연예인’ ‘흔들어 주세요’ ‘예술이야’ 등 신나는 곡으로 분위기를 달군 뒤 “공연 (실황) DVD고 뭐고 여러분과 저 한번 끝까지 가보자”며 인이어까지 내팽개치고 ‘챔피언’을 부르며 객석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갔다.

공연의 마지막은 빅뱅이 장식했다.

빅뱅은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한 ‘하루하루’를 시작으로 ‘거짓말’ ‘천국’까지 세 곡을 이어 부르며 이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오후 7시부터 10시50분까지 세 시간 반이 넘게 진행된 공연은 YG 가수 전원이 합창하는 ‘챔피언’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공연에서 가수들은 서로의 히트곡을 바꿔부르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고 때론 ‘깜짝 출연’에 가까운 협동 무대도 선보이며 확실한 ‘팬서비스’를 했다.

YG 패밀리는 3~4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세 차례의 공연을 통해 총 4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1월 7~8일에는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1월 21~22일에는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15주년 기념 콘서트를 이어 갈 예정이다.

콘서트 티켓 및 관련 상품 판매 수익의 일부는 YG가 진행하는 공익 캠페인 ‘위드(WITH)’의 기금으로 적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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