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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전문병원 건립道, 3중고로 ‘딜레마’

수원·남양주에 신축추진 예산부족 부지 확보 곤란

경기도가 어린이 전문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부지 확보와 예산 부족, 기존 어린이병원들의 적자운영 등 3중고에 부닥친데다 ‘과욕을 부리고 있다’는 무리수 논란까지 대두되면서 딜레마에 빠졌다.

11일 도에 따르면 현재 서울과 부산은 정부와 광역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어린이 전문병원을 운영 중이며, 내년에는 강원도와 경북도, 전북·전남도에도 각각 어린이병원이 개원될 예정이다.

도는 이같은 어린이전문병원 설립이 확산되면서 올해 초 수원과 남양주 등 2곳에 각각 250병상, 300병상 규모의 어린이 전문병원의 신축 계획을 검토했었다.

이같은 추진계획에 따라 수원의 경우 광교신도시 내 7천541㎡, 1만1천500㎡ 규모의 부지 매입을 검토했다.

그러나 병원 건축비에만 500여억원 가량이 소요되는데다 광교신도시 부지매입을 위한 토지구입비만 460억원에 달해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또 오는 2014년 완공되는 남양주의 지금보금자리주택지구 내 공원부지 1만5천㎡에 어린이병원을 세우는 방안도 지구계획변경 문제와 420억원에 달하는 부지매입비용 등의 재정부담으로 버거워하는 상태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11월부터 어린이 전문병원의 건립 타당지역을 검토하고 병원규모 및 설립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도 2월까지 ‘경기도 어린이병원 건립 타당성 연구’ 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

또 현재의 도 재정상황 등을 고려할 때 부지매입비 등 당장 확보해야 할 투입비용에 도비만으로 어린이병원 설립조차 불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보건복지부에 지속적으로 국비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성남 분당에 자리잡고 있는 민간병원 ‘보바스 어린이병원’이 병상을 60병상에서 30병상으로 축소하는 등 적자 운영중인 상태여서 도내에 새 어린이병원의 설립이 타당한 것인지에 대해 우려도 일고 있다.

또 서울대 어린이병원과 서울 아산병원내 소아청소년병원 등 타 지역의 어린이병원도 지난해 각각 100억원, 90억원의 적자를 낸 상태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보바스 병원은 재활의학과 중심의 진료를 하고 있어 적자 운영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어린이 병원은 비용이 많이 들면서도 수가가 적어 민간투자가 어려운 만큼 공공의료기관의 건립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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