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포천지역 흰색 EF쏘나타 노이로제

포천 영북농협 총기강도사건 수사가 흰색 EF쏘나타승용차에 집중되며 포천지역 주민들이 때아닌 쏘나타 노이로제에 시달리고 있다.
쏘나타 소유자들은 가는 곳마다 경찰조사와 검문을 받아야 하고 주민들은 흰색쏘나타만 보면 한번 더 눈길을 주며 유심히 살펴보게 됐다.
2002년식 흰색 쏘나타를 갖고 있는 포천군청 직원 배모(37)씨는 "범행 다음날 경찰이 벌써 차적을 조사했는지 신분 등을 확인하는 전화를 걸어왔다"며 "요즘 출장도 많은데 검문으로 피곤하다"고 말했다.
포천군 내촌면에 사는 김모(31)씨는 "흰색 EF쏘나타를 주로 아내가 타고 다니는데 검문을 한번 받고 나더니 아예 차를 집에 놓고 걸어다닌다"며 "애들이 어려 병원갈 일이 많은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범인들이 범행 전 대기했고 도주한 곳으로 추정되는 이동면 노곡3리의 송기현(55)이장은 "노곡리에서 흰색 EF쏘나타를 갖고 있는 주민들이 모두 경찰의 확인을 한 차례씩 거쳤다"며 "동네에 흰색 쏘나타승용차가 나타나면 주민들도 한번 더 쳐다보는 버릇이 생겼다"고 말했다.
영북면 박모(50)씨는 "포천에서는 가는 곳마다 흰색 쏘나타가 눈총을 받고 있다.
"며 "귀찮기는 하지만 주민들도 범인 검거를 위해 당분간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지 않냐"고 말했다.
포천군 만세교 군.경합동 검문소 류모 병장은 "검문소로 흰색 쏘나타가 1시간에 20∼30대 정도 지나간다"며 "현지 주민들은 몇번씩 검문을 받은 뒤라 왜 자꾸 세우냐고 짜증을 내지만 협조를 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kjh@kgsm.net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