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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런던 올림픽 톱 10’ 도내 선수들이 뛴다

서른 번째 여름올림픽이 열리는 2012년이 다가왔다. ‘하나의 삶(Live As One)’을 모토로 내건 런던올림픽은 올해 7월 27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간)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려 8월 12일까지 17일간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를 펼친다. 이어 8월 29일부터 9월 9일까지는 장애인 체육인들의 올림픽인 제14회 여름 패럴림픽이 런던에서 열린다. 대회 마스코트는 금속성 소재로 된 가상의 캐릭터 ‘웬록(Wenlock)’이다.

영국 중서부 슈롭셔의 작은 마을 ‘머치 웬록’에서 이름을 땄다. 근대올림픽 창시자인 쿠베르탱 남작은 19세기 머치 웬록에서 치러지는 경기를 보고 올림픽을 창안했다고 한다. 이번 런던 올림픽에는 26개 종목에 총 30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비교하면 야구와 소프트볼이 빠져 두 종목이 줄었다. 하지만 복싱에서 여자 세 체급이 추가되고 남자 페더급이 제외돼 세부종목은 302개로 같다.

또 런던 올림픽은 22개 경기장에서 진행된다.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를 획득해 종합 7위에 올랐던 우리나라는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이상을 따내 3회 연속 ‘세계 톱10’을 지키는 것이 목표다.26개 전 종목에 출전하려는 우리나라는 임원과 코치를 포함한 400여 명의 선수단을 보낼 계획이다.

▲한국 톱10 지킨다

런던올림픽에서 3회 연속 ‘톱 10’ 수성에 나선 대한민국 선수단이 2012년을 화끈하게 열어젖힌다.

각 종목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태극 전사들은 사상 최고 성적을 거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영광을 런던에서 재현하기 위해 금메달 산실인 태릉선수촌 등에서 맹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이상을 획득해 세계 10강의 지위를 지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역대 최다인 금메달 13개를 수확했다.

또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를 따내 국가별 메달순위에서 종합 7위의 쾌거를 달성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로 종합순위 9위를 차지한 우리나라는 런던에서 3회 연속 톱 10에 들어 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체육회는 양궁·태권도·유도 등 전통적인 메달 강세 종목에서 금메달 2개 이상을 얻고 수영·배드민턴·체조·사격·펜싱 등에서도 금맥을 캐내 13개를 채우겠다고 선언했다.

이달까지 기준기록을 통과하거나 지역 예선을 거쳐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남녀 선수 또는 팀은 15개 종목에 106명이다.

대한체육회는 또한 메달 획득 가능성이 큰 종목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태릉·진천선수촌에서의 대표 선수 연중 훈련일수를 210일에서 240일로 늘리는 등 안정적으로 훈련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 금·은·동메달 포상금을 베이징올림픽 수준 이상으로 책정해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베이징에서 금·은·동메달을 딴 선수들은 아테네올림픽 때의 2배 이상인 5천만원·2천500만원·1천500만원을 받았다.

▲도민들의 최대 관심사는 경기도 소속 선수들의 선전

대한민국 선수들 가운데 우리나라에 메달을 안겨줄 경기도 소속 선수들의 선전이 경기도민들의 최대 관심사다.

우선 ‘한국 역도의 간판’ 장미란(고양시청)은 이번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는 경기도 소속 선수들 가운데 금메달이 가장 유력한 선수로 도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해 말 가벼운 부상과 컨디션 난조까지 겹쳤던 장미란은 런던올림픽에 더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11월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불참했다.

작년에도 잔 부상 치료를 받으며 전국대회에 출전해 9년 연속 3관왕을 달성했던 장미란이 이번 런던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고려하고 있는 만큼, 도민들의 염원대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또 문유라(경기도체육회)와 지훈민(고양시청)도 런던행이 유력시 되는 만큼 이들의 순위권 진입도 기대되고 있다.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 태어났다고 해서 ‘88둥이’로도 불리는 이대명(경기도청)은 사격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메달 기대주로 관심이 쏠렸음에도 공기권총 10위, 50m 권총 20위에 그쳤던 이대명은 올해 출전한 국내 대회 개인전에서 거의 1등을 휩쓸다시피 했다.

이대명은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4년 전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고 반드시 ‘올림픽 2관왕’에 오르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했다.

체조의 김승일(수원시청)은 지난해 10월 열린 제43회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남자단체전에서 대표팀의 맏형으로서 진일보한 국제 경쟁력을 선보이며 팀을 6위에 올려 일찌감치 런던행 티켓을 거머쥐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9년 만에 국제 대회에서 최고의 실력을 뽐내면서 대표팀의 성적이 수직상승 하는 데 공헌한 김승일은 기복없는 연기로 메달획득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전영은(경기도청 육상·경보)은 지난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기준기록을 넘어서며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전국체전 여자경보 20㎞에서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이미 국내에선 1인자로 통하는 전영은은 높은 세계의 벽에서 한국인으로서 한국신기록으로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도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계획이다.

또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자 얼짱 수영선수로 스타선수 인기대열에 올라선 정다래가 올해 서울시청에서 수원시체육회 소속으로 팀을 옮기면서 도민들에게 메달을 안겨줄 지 기대되고 있다.

정다래는 국제대회 기준기록을 통과하면서 2012년도 전국대회(1~4월) 출전후 심의위원회에서 런던올림픽 출전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밖에 레슬링의 이우주와 김대성, 유도의 황희태, 김성민, 배드민턴의 유연성, 조정의 이학범, 김슬기가 런던행 티켓을 노린다.

▲지구촌 스포츠 스타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모든 선수가 품는 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부와 명예를 쌓은 스타 선수들도 예외는 아니다.

여느 국제 대회나 프로 리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도 올림픽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하면 ‘비운의 선수’로 평가 절하되기 일쑤다.

이 때문에 올림픽에는 거의 전 종목에 걸쳐 내로라 하는 세계 톱 랭커 대부분이 참가하기 마련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별들의 전쟁’이 예고돼 있다.

먼저 육상을 넘어 ‘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남자 100m에 시선이 쏠린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100m는 물론 200m와 400m계주, 1천600m 계주 등 4관왕 달성을 호언장담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부정 출발해 100m를 그르친 볼트로서는 이번 런던 올림픽이 실추한 명예를 회복할 무대나 마찬가지다.

수영에서는 역시 베이징 올림픽에서 8관왕의 위업을 이룬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가장 빛날 별로 꼽힌다.

2004년 아테네 대회 때 6관왕을 차지한 펠프스는 남자 접영 100m·200m, 개인 혼영 200m·400m 계영, 혼계영 400m에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또 자유형 200m와 400m 계영에선 3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특히 자유형 200m에서 박태환과 금메달 경쟁을 벌일 예정이어서 한국 팬들의 시선을 붙들어 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축구 종가’ 영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축구의 인기가 그 어떤 대회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자축구는 23세 이하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으나 나이 제한에 관계없이 팀당 3명의 와이드카드 선수를 기용할 수 있다.

영국 대표팀에는 새해에 37세가 되는 데이비드 베컴의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구에선 ‘드림팀’으로 불리는 미국 대표팀의 구성이 관전 포인트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놓치고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부터 구성된 미국 농구 드림팀은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만 동메달에 그쳤을 뿐, 줄곧 금메달을 독식해 왔다.

이번 런던 대회에도 코비 브라이언트, 르브론 제임스, 드와이트 하워드 등으로 짜인 최강팀이 나온다면 미국의 금메달은 떼어놓은 당상으로 볼 수 있다.

테니스에서도 톱 랭커들이 대부분 출전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즐거움을 선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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