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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한국외국어대학교 용인캠퍼스

최고의 글로벌 대학을 꿈꾸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용인캠퍼스

 

“한국외대의 강점인 외국어와 제2전공을 융합하는 교육과정을 통해 다변화하는 미래사회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을 만들 것입니다.”

 

글|이종일기자 lji22@kgnews.co.kr  사진|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한 국외국어대학교 용인캠퍼스 정일영 (56) 부총장이 학교 발전을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나섰다.
올 1월에 취임한 정 부총장은 학문 융합을 통한 차세대 교육을 실현하며 용인캠퍼스의 변화를 주도해가고 있다. 교내 제2기숙사 신축과 용인영어마을 조성, 글로벌 IT학과 신설 등을 추진하고 있는 정 부총장에게 외대 용인캠퍼스의 미래 비전과 경기지역 대학교육의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용인캠퍼스는 ‘세계화를 선도하는 국내 제1의 글로벌 대학’을 만들기 위한 비전을 실행하고 있다.
정 부총장은 “용인캠퍼스는 세계를 무대로 경쟁력을 펼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며 “외국어와 인문학, 공학 등 제2전공을 함께 연결시켜 어디에서든 주어진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인재를 육성하는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외국어대학교는 1차적으로 ‘외대비전 2016’을 실현해 국내 명문대학으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할 계획이다.
외대는 2016년까지 교육·학생 분야, 교육·연구 분야, 조직·인프라 분야, 재정·사업 분야 등 모두 4개 분야에서 실행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정 부총장은 “지금까지 서울과 용인캠퍼스에 동일한 학과를 두고 교육과정을 운영해 왔지만, 앞으로 외대는 각 캠퍼스의 전문성과 독창성을 살리는 조직 개편을 통해 캠퍼스별 특성화를 이룰 것”이라며 “특히 용인캠퍼스는 이공·인문이 공동 협력하는 융복합 전문대학원 체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번역대학원과 글로벌 IT학과 신설
정일영 부총장은 외대 용인캠퍼스의 특징으로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개설된 통번역대학을 꼽았다.
통번역대학은 우수한 언어적 능력을 바탕으로 해당지역의 정치, 경제, 역사, 문화 등 사회 전반에 대한 포괄적 안목을 지닌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개설됐다.

 

통번역대학에는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태국어, 아랍어 등 9개 학과가 설치돼 있다.
정 부총장은 “도내에서 유일한 외국어대학으로서 지역 내 우수학생들에게 보다 전문적인 언어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통번역대학을 개설하게 됐다”며 “학생들은 졸업 후에 전문 통번역사 진출은 물론 정부 및 공공기관, 국제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용인캠퍼스에는 2012년 글로벌 IT학과 신설이 준비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글로벌 IT학과는 한국 학생 30명, 해외 학생 70명 등 100명을 정원으로 준비되고 있으며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간 교류를 통해 세계 IT기술을 선도하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
특히 해외 유수대학의 커리큘럼을 벤치마킹하고 국내 주요 기업과 연계한 산업체 맞춤형 교육을 준비하고 있어 더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정 부총장은 “글로벌 시대에 맞춰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이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교육공간을 마련할 것”이라며 “국내 학생들은 물론 해외의 우수학생까지 첨단 IT기술을 습득해 해외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우수인재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새로운 변화, 영어마을과 제2기숙사 조성
용인캠퍼스는 지역사회 영어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영어마을 조성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외대는 용인캠퍼스 부지 6만197㎡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용인시의 예산을 지원받아 ‘용인영어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 부총장은 “용인캠퍼스에서 조성하려는 영어마을은 전 세계 45개국의 외국어와 문화를 교육하는 세계문화마을 형태로 계획하고 있다”며 “지난 50년 동안 축적한 외대의 외국어 교육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교육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용인캠퍼스는 지난 5월에 제2기숙사 신축 착공식을 가졌다.

 

내년 7월에 완공 예정인 제2기숙사는 모두 870실에 1700여명의 학생들을 수용할 계획이다. 지하 1층, 지상 9~10층 규모로 4개동이 들어서는 제2기숙사는 학생동과 외국인교수동, 체력단력장 등 부대시설을 갖추게 돼 학생, 교수들의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정 부총장은 “제2기숙사가 완공되면 입소하는 학생들에게 기숙사 생활에서 영어를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용인캠퍼스에서는 기숙사 주요 위치에 외국인 튜터(교사)들을 배치해 실생활 속에서 영어를 공부하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지역 대학 발전을 위한 제언
“경기도에서 대학교육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지원하고 관심을 가져줘야 합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정 부총장에게 도내 대학교육의 발전 방향에 대해 물었다.

 

정 부총장은 대학교육에 대해 도민들의 요구가 높은 상황이지만 그에 상응하는 교육서비스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많은 대학들이 소재하고 있지만 서울지역 대학들과 비교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정 부총장은 “경기도에는 우수대학들이 많으며 이 대학들이 갖고 있는 인프라가 구체적으로 활용되지 못하는 한계들이 있다”며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해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의 생각들을 정리하면 첫째, 도내 대학들이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교통이 편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무리 좋은 교육공간이 있더라도 오고 가기 불편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둘째, 대학 주변의 열악한 문화시설을 꼬집었다. 학생들이 대학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연계돼야 하지만 현재 학교 주변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정 부총장의 지적이다.
셋째, 지역에서 대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업체와의 연계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지역의 우수기업으로 취업할 수 있는 경로가 마련돼야 이들이 출신 대학에 대한 애정을 갖고 지원하는 ‘피드백’이 될 수 있다는 논리다.

 

끝으로 대학 발전에 대해 정일영 부총장은 “현재는 다양화와 전문화의 시대다. 대학도 마찬가지로 시대 흐름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교육에 대한 특성화를 이뤄야 한다. 그래야 전국의 수많은 대학들 중에서 우리 대학만이 가진 유일한 경쟁력을 필두로 시대를 선도해 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외대 용인캠퍼스 국제사회교육원

 

지난 2001년 설립된 국제사회교육원은 용인캠퍼스의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개방해 국제 전문인력 양성은 물론 지역사회의 평생교육 실현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교육과정으로는 외국어전문가 과정과 지역전문가 과정, 리더십 과정 등 정부기관 및 기업체 임직원을 위한 전문 교육과정과 지역주민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외국어전문가 과정은 용인캠퍼스에 개설된 45개 언어과정을 기초로 해당 지역 언어를 교육하고 있다. 아울러 본교와 학술교류협정을 맺고 있는 전 세계 70여개국 300여개 대학 및 교육기관과 연계해 ‘국내 교육+해외 교육’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지역전문가 과정은 해당 지역의 언어를 가르치는 것은 물론 해당 국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한 전문교육을 통해 다방면에 능통한 지역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특히 교육생 전원은 국내 과정을 마치고 해당 국가를 방문해 생생한 현장학습을 함께할 수 있다. 

 

삼성그룹, LG그룹, 국민은행 등 국내 대기업체 해외 파견 대상자 및 정부 중앙공무원들이 이곳에서 지역전문가 과정을 수료했으며, 연간 1천명의 지역전문가들을 양성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주민들을 위해 세계 각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세계문화기행’ 프로그램, 외국어학습과정 등 평생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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