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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김영훈 의정부 성모병원장

환자에게 새 삶을 선사합니다
생명존중사업 통해 적극적인 자선진료 나선 의정부성모병원

 

글|이상열기자 sylee@kgnews.co.kr

 

 

“하느님이 제게 천사를 보내주신 것 같아요”
7세 때부터 소리가 들리지 않아 평생을 고요의 세상에서 살아온 정옥녀(여·53) 씨가 지난 4월 28일, 인공와우수술이 끝난 후 밝힌 첫 소감이었다. 수술을 한다면 청력이 회복될 수 있으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매번 망설이던 정 씨는 청각장애 재진단을 받기 위해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을 방문했다가 ‘2010년 생명존중사업’에 대한 소식을 듣고 신청, 수술 대상자로 선정됐던 것이다. 

 

가톨릭의과대학 의정부성모병원은 최근 의학의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으나 경제적 사정 때문에 포기했던 이들을 돕기 위해 ‘2010년 생명존중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생명존중의 정신을 실천하고 기존에 병원으로 의뢰되던 환자를 지원하는 수동적 태도에서 탈피, 환자를 적극적으로 찾아 도움을 주는 능동적인 자선진료로의 전환을 알리기 위해 시작됐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병원 내에 생명존중위원회(위원장 : 원목실장 이해일 신부)를 구성하고 어떤 방법으로 환자들을 도울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그 결과 무릎인공관절수술과 인공와우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 각각 30여 명에게 새 삶을 찾아주기로 결정했다.

 

 

무릎인공관절수술은 무릎관절이 파괴돼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인공관절을 이식,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돕는 수술이며 인공와우수술은 고도 난청으로 청각장애를 지닌 사람들에게 음감을 제공하는 이식기를 달팽이 관 내에 삽입하는 수술이다. 무릎인공관절 수술은 정형외과 인용 교수가 집도하고 인공와우수술은 이비인후과 전범조 교수가 집도하고 있다. 

 

가톨릭의과대학 의정부성모병원은 지난 4월 중순부터 신청을 받아 대상자를 선정했고, 정 씨가 그 첫 번째 수혜자다. 무릎 통증으로 힘겨운 삶을 이어가던 이혜자(여·67) 씨 또한 생명존중사업이 도운 환자다. 이 씨는 5년 전부터 관절 이상으로 고생했으나 경제적 사정 때문에 물리치료와 약물 복용으로 힘들게 버티던 중, 의정부시 가능2동 성당 주임신부의 추천을 받아 인공관절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이 씨는 지난 5월 6일 수술을 마친 후 “나처럼 어려운 상황에 처한 환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며 병문안 온 지인들이 보조해 준 금액인 40만원을 병원에 기부금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정 씨와 이 씨에서 그치지 않고 오는 11월까지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효과적이고 고른 혜택을 위해 지역 케이블 방송 및 지역 신문, 천주교의정부교구와 사회복지 시설 등과 연계해 사업에 대한 홍보를 펼치고 있다. 

 

김영훈 병원장은 “현재 추가적인 대상자를 계속심사 중에 있으며 벌써 두 번째 환자들에 대한 수술이 진행됐다”며 “앞으로도 엄격한 심사를 통해 도움이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해 이번 사업에 대한 미래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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