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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수원사랑 마라톤 클럽

나는 오늘도 ‘인내’와 ‘고독’을 즐기며 42.195Km를 달린다
광교산·수원종합운동장서 맹훈련… 마스터즈대회 상위권 휩쓸어

글│김동성 기자 kds@kgnews.co.kr

 

 

올림픽의 꽃은 과연 어떤 종목이냐고 물어보면 단연 ‘마라톤’이라는 대답이 많을 것이다.

마라톤은 올림픽이 끝나는 마지막날 진행되며 42.195km를 달려야 하는 외로운 싸움을 많은 사람들이 숨을 죽이고 지켜본다.

마라톤을 생각하면 쉽게 떠오르는 이미지들인 ‘인내와 끈기’, ‘자신과의 싸움’, ‘고독’ 등의 무언가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요구하는 듯한 ‘숭고한’ 의미로서의 스포츠로 다가온다.

그러나 지금 마라톤은 여전히 ‘고난’과 ‘끈질긴 자신과의 싸움’의 의미도 포함하지만, 나아가 생활 속에서 활기를 불어넣는 스포츠로 점차 자리를 잡고 있다.

마라톤이 스포츠로 점차 자리를 잡고 건강을 생각하는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원 지역을 대표하는 마라톤 동호회로 수원을 사랑하고 마라톤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이뤄진 동호회가 있다.

이 동호회는 ‘수원사랑마라톤클럽(이하 수사마)’으로 국내외 대회에서 수원의 위상을 드높이는 등의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수원시 육상연합회에서 분리돼 창립된 수사마는 현재 권태환 회장을 비롯해 10여명의 임원진과 총 40여명의 회원 등으로 총 5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3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해 이목을 끌고 있다.

단합의 조화로 각종 대회서 ‘좋은 성적’

또한 가족같은 분위기로 훈련과 단합의 조화를 이뤄내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끌어내고 있다.

수사마는 도민체전 등 도내 대회부터 전국각지의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마라토너라면 풀코스를 3시간 이내에 뛰는 기록을 꿈꾸지만 수사마는 회원 60% 이상이 꿈의 기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마라톤에 대한 애정이 깊고 자신들의 기록을 갱신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춘천마라톤 마스터즈 대회 우승자인 이지원 선수는 지난 2003년 경기마라톤 대회를 시작으로 2005년까지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김홍주 선수는 2009년 춘천 마라톤 마스터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초대회장을 지낸 권영규 회장은 57세의 나이로 지난해 동아마라톤 마스터즈 50대부문에서 실버 슈즈를 수상했으며 2006년에는 부천에서 24시간 동안 236km를 달려 한국기록을 세우며 화재가 되기도 했다. 2003년 제4회 서울울트라마라톤대회 100km에서 7시간26분33초로 한국 최고기록(종전 7시간41분07초)을 세웠고

수마사는 화·목요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15~20km를 뛰며 토·일요일은 광교산에서 18km씩 훈련하고 있으며 만석공원을 출발해 지지대고개, 백운호수, 학의천, 안양, 비산대교를 돌아오는 실전을 방불케하는 강도높은 훈련을 통해 각종대회에서 입상하며 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수사마는 마라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수원정보고 등 마라톤 꿈나무를 후원하고 있으며 더불어사는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수원 홍보와 건강 다잡겠다”
‘수사마’ 회원 50여명… “마라톤 애정 만큼은 최고”

“수원사랑마라톤클럽은 수원의 역사를 사랑하고 마라톤을 사랑하는 순수 동호인들의 모임으로 프로선수들 못지 않은 열정을 가지고 마라톤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대회에 참여해 수원을 홍보하고 자부심을 갖고 훈련해 좋은 성적을 이끌어 내겠다.”

수원시에 연고를 하는 순수 마라톤 동호회인 수원사랑마라톤 클럽 권태환 회장의 일성이다.

권태환 회장은 올해 5대회장으로 취임해 마라톤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동호회를 이끌어가고 마라톤의 저변 확대에 이바지하겠다고 이야기 한다.

권 회장은 “그동안 수사마는 50여명의 임원, 선수들이 활동을 해왔는데 어찌보면 소수정예였다고 할 수 있다”며 “하지만 규모가 작은 것 보다 규모를 조금 더 키워 마라톤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함께 운동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을 더 받아들여 함께 달릴 수 있다면 마라톤에 애정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뛸 수 있다면 뿌듯하고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사마는 20대의 회원이 자리잡고 있지 않고있어 패기로 가득한 젊은 선수와 나이와 상관없이 마라톤을 사랑하는 선수들을 받아들여 동호회를 기존보다 크고 강하게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수사마는 기초부터 다져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함께 운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국민건강 증진에 긍정적인 현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권태환 회장은 “42.195km를 달린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물론 10km도 쉽지않다. 마라톤은 훈련할때와는 달리 경기에 들어가면 나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의 시작이다. 하지만 기록에 상관없이 완주를 하게 되면 높은 산의 정상에 올라갔을 때와 같이 뭔가 해냈다는 뿌듯함이 밀려와 자신이 대견하고 자랑스러운 것이 마라톤만의 매력이 아닐까”라며 “자신의 개인기록을 계속 갱신하다보면 좋은 선수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고 건강도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라톤 상식

마라톤은 왜 42.195km일까?

기원전 490년 아테네 북동쪽에 있는 마라톤 광야에서 그리스의 밀티아데스가 침략자인 페르시아군을 물리쳤을때 그리스군의 병사가 그리스의 승리를 알리기 위해 약 40km를 달려 승전보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그 자리에 쓰러져 숨졌다고 하는 고사에서 유래돼 1896년 근대 올림픽 제1회 아테네 대회에서부터 육상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초기의 마라톤은 주최측의 마음대로 거리를 결정하던 달리기 경주였고 실제로 마라톤 평원에서 아테네 올림픽 스타디움까지의 거리는 36.75km였다. 제7회 올림픽까지는 대회 개최지의 여건에 따라 통일된 거리가 아닌 40km의 전후로 달렸다.

그러다 1924년 제8회 파리 올림픽대회를 앞두고 마라톤 경기의 거리를 일정하게 통일하자는 의견이 제시됐고 1908년 제4회 런던 올림픽대회때의 윈저궁전에서 올림픽 스타디움까지의 42km를 마라톤 코스로 결정하게 됐다.

하지만 당시 영국 국왕 에드워드 7세의 왕비였던 알렉산드라가 마라톤의 결승점을 메인스타디움에 마련된 귀빈석의 자신의 자리 앞으로 잡아줄 것을 요구했고 조직위원회는 이 요구를 받아들여 이 거리가 결정됐다.

즉, 원래 조직위원회가 잡아뒀던 결승점까지의 거리 42km에 경기장 귀빈석 바로 앞까지의 거리가 195m였던 것으로 최종 42.195km가 지금의 마라톤 코스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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