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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송영길 인천시장

삼성바이오단지 송도 유치는 인천의 큰 자랑
서해분쟁종식, 항구적 평화공존 부각시킬 것
“시정에 전념하겠다” 대권 질문 우회적으로 표현

 

‘세계의 중심 경제도시 인천’ 완성으로 내 능력 입증할 것

대담 ㅣ 김진호 인천지역 취재본부장 sedtiger@kgnews.co.kr
글 ㅣ 김상섭 기자 kss@kgnews.co.kr 사진 ㅣ 최우창기자 simer@kgnews.co.kr

야 권의 차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송영길 인천시장이 ‘세계의 중심, 경제도시 인천’ 건설을 목표로 취임한지 300일을 맞았다. 그동안 송영길 인천시장이 민선5기 시정목표 중 하나인 시민과의 소통과 대화를 통한 시정발전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서민 삶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경제수도 인천을 만들기 위한 3대 핵심사업’으로 청년일자리 메카, 교육경쟁력 강화, 무상교육 추진 등을 제시했다. 특히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 구도심 재생사업 등 시민과 밀접하고 굵직한 현안들에 대한 가닥을 잡고 있으나 한쪽에서는 ‘준비안된 시장의 준비기간’으로 폄하하기도 한다. 특히 인천시의 재정위기는 송시장의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줄 바로미터로 대권을 꿈꾸는 송시장에게는 시험대이자 자신의 능력을 입증할 기회이기도 하다. ‘정치인 송영길’에서 ‘행정가 송영길’로 변신한 송시장으로부터 시정운영과 추진방향에 대한 구상을 들어본다.

- 송 시장은 평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남북화해정책을 계승하고 있음을 표방하고 있으나 중앙정부는 아직까지 대북강경방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국민과 인천시민들 사이에는 아직도 천안함사건과 연평도에 대한 북한측의 포격사건을 잊지 못하는 여론이 있는데 시장님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인천시는 남북 긴장이 고조될 경우 그 피해의 직접적 당사지역입니다. 이러한 긴장국면을 완화시키고 평화정착을 위해 서해5도의 평화정착화, 남북 교류협력사업 추진 등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 중에 있으며, 올해는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건설을 실질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코자 서해5도서수역을 남과 북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구축 실행방안 연구용역추진과 10. 4 남북공동선언 4주년 기념식 및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서해 NLL지역 가치 재발견

또한 올해 추진하는 연구용역에는 서해 NLL지역의 가치 재발견, 서해 NLL 수역의 남북공동이용과 평화지대화, 인천∼강화∼개성∼해주를 연결하는 산업벨트 조성 등의 연구과제가 담겨지며, 남북교류·접경권초광역개발 종합계획(2011~2020, 행정안전부)과도 연계 추진함으로써 실현가능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며, 10.4선언 4주년 기념식을 인천에서 개최해 10.4 남북공동선언을 인천선언으로 승화시켜 나가고,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함으로써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의 구축이 서해상에서의 분쟁 종식과 항구적인 평화 공존을 위한 방안임을 부각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평화와 화합’이 공존하는 서해바다로

- 인천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서해5도 평화협력지대 조성을 주창하고 있는데 구체적 실행계획은 있으신지.

“인천시는 ‘분쟁과 대립’에서 ‘평화와 화합’이 공존하는 서해바다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일각에서 얘기하는 서해5도서의 요새화 보다 평화와 협력이 상존하고 도서민들로 하여금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정주여건과 생활여건 마련에 최선을 다함으로서 궁극적으로는 서해5도에 해양평화공원, 평화의 섬을 만들어 남북간 완충 지역이 없는 해양 접경을 국제평화해역으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지난해 말 ‘서해5도지원특별법’이 제정 공포되고 시행령이 마련되는 등 중앙정부와 우리시가 발빠르게 대처해 나가고 있습니다만 우리시에서는 먼저 ‘서해5도서’ 주민생활 안정화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주택개량 및 대피시설 현대화를 통해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주민생활 안정지원(지원금 지급 등), 지역특화개발, 해양관광문화사업, 안전하고 빠른 대형여객선 도입을 통한 접근성 개선으로 낙후된 도서지역의 여건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서해5도를 포함한 33개 섬(유인도서)으로 이루어진 도서지역을 ‘찾아오고 싶고’, ‘살고 싶은 섬’을 목표로 명품섬 사업, 서해5도 지역 유적지 복원, 골프장, 카지노 등 해양관광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내국인 관광객은 물론 적극적으로 중국관광객을 유치해 관광수익 창출을 이뤄내고 남북한 스포츠교류가 이뤄짐으로서 남북대치에 따른 긴장 완화 등 평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힘써 나겠습니다.”

대권후보로 거론은 고마운 일

- 최근 러시아를 방문, 상트페테르부르그 대학 분교 유치를 비롯, 러시아와 활발한 교류를 했는데 정치권 일부에서는 3선 국회의원을 거친 송 시장의 강대국 외교를 통해 대권후보로서 행보에 나선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지난달 러시아 방문은 지난해 11월 11일 인천시립박물관에 보관중인러시아 바랴크호 깃발을 러시아 측에 2년간 임대하면서 러시아 연방 행정실의 초청으로 이뤄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 대학 사상 외국 분교설치는 처음 있는 일로 고무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를 계기로 향후 러시아와는 더욱더 유대를 돈독히 해 유물교류전시, 러시아 명문대학교 인천분교설립, 인천광장 조성 등 인천시와 러시아 연방정부간에 채택한 우호교류 합의사항의 구체화는 물론 문화, 경제 등 다방면에서 교류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고마운 일이나 내가 해야겠다고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인천시민을 상대로 한 행정행위등을 통해 국민들과 인천시민들께서 자연스럽게 판단하시리라 믿습니다.”

시 재정 2013년부터는 정상 회복할 것

- 우선 전임시장의 방만한 경영으로 7조원을 상회하는 채무구조를 떠않고 출범한 시 재정이 경제수도 인천건설에 큰 발목을 잡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소방안과 대책은 무엇입니까.

“솔직히 인천시 재정은 하루아침에 건전화 될 수는 없습니다. 민선5기 취임하자마자 재정문제 해결을 위해 온갖 지혜를 짜내고 있는 제반여건을 고려해 볼 때 향후 1·2년 안에 재정상태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며 경상비 절감, 투자사업의 선택과 집중, 투자시기 조정 등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한다면 우리시 재정이 오는 2013년부터는 정상을 회복할 것입니다. 아울러 인천시 예산은 올해 편성에서 처음으로 예산이 줄어들었는데 6조5천637억원으로 편성했습니다.(2010당초 대비 7.7%, 5,439억원 감소) 그러나, 교육(12%증)과 사회복지(11%증), 보건 분야(39%증) 예산은 늘었습니다. 또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선별적이고 합리적인 재원배분과 세출의 구조 조정 등 모든 지혜를 모아 예산을 절감해 나가고 있으며, ‘빚을 빛으로’를 재정운용의 기본방향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첫째, 아껴 쓰고(예산 절감) 둘째, 많이 빌려 오고(국고지원, 저리 장기상환 전환하여 양질의 부채로) 셋째, 벌어 쓴다.(수익사업과 민자유치, 세원발굴로 세수증대)의 3대 원칙을 세워 추진하고 있습니다.”

-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된지 8년에 이르지만 그동안 이러타할 만한 외자 투자실적이 별로 없었는데 최근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굴지의 삼성 바이오 제약사업 유치를 이끌어 냈다. 유치과정의 뒷 이야기와 유치 성공으로 송도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요.

“이번 삼성의 송도경제자유구역 투자결정의 의미와 파장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자유구역에 국내의 글로벌 대기업 유치는 처음이며 삼성 70년 역사상 최초로 인천과 인연을 맺게 됩니다. 삼성은 신수종사업, 즉 신성장동력사업으로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태양전지, 자동차용전지, 발광 다이오드’ 등 5개 분야를 선정, 총 23조원을 투자한다는 미래전략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때부터 삼성을 인천에 유치해야겠다는 강력한 동기를 가지고 이를 추진키로 했으나 처음 김태한 부사장에게 전화했을 때만 해도 삼성의 인천유치는 가능성 1%에 불과했습니다. 이미 경기도 기흥에 5만평을 확보 건축설계까지 마친 상태였고 기흥이 아니더라도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지정받은 대구, 청주 오송 등이 있기 때문에 송도유치란 생각하기 어려웠습니다. 또 송도는 외국기업과 합작투자를 하지 않으면 입주하기 어려운 난제가 있어서 삼성 독자 브랜드로 진출하고자 하는 그룹입장에서 난색을 표명하였던 사업입니다만 그러나 투자유치본부에서는 20여 번이나 강남구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 사무실을 방문해 치열한 협상 끝에 결국 삼성이 최종 송도에 투자하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1%를 100%로 만든 것입니다.”

세계최고 수준 인천공항과 인천항

- 각종 투자 유치로 송도를 비롯한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들 투자자에게 인천의 장점에 대해 설명한다면 무엇이라 말씀하시겠으며, 또한 송도국제도시의 계획에는 변화가 있는지요.

“인천에는 ACI 세계 공항서비스 평가에서 사상 처음으로 2005년부터 6년간 연속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세계최고 수준의 인천공항과 인천항이 있습니다. 서울 및 수도권 지역 2천300만명(전국의 48%)의 소비층이 배후에 있습니다. 수원, 안양, 광명, 부천 등지의 수도권 대도시로부터 1시간 내에 접근이 가능합니다. 우수한 한국의 고학력 인력이 집중돼 있습니다. 대외적으로 비행시간 3.5시간 이내의 지역에 100만명이상의 도시가 51개 소재하고 있으며, 약 20억명의 대규모 소비시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소득 3만달러가 넘은 3억5천만 중국소비자와 투자자가 눈앞에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중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중심지역이며 1∼2시간 내에 접근이 가능합니다. 앞으로 동북아에는 다이내믹한 에너지가 솟는 새로운 경제권이 만들어질 수 있고 동북아가 세계 중심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와 몽고, 시베리아까지 열려있는 인천, 남북교류의 전진기지 인천, 호남·충청물류를 하나로 통합시킬 수 있는 지정학적 위치에 있는 인천이 대한민국의 희망을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그것의 디딤돌이 인천경제자유구역이 되는 것입니다.”

 


아시아경기대회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역사적인 사안

- 인천시가 당면한 과제 중 민선 5기 출발부터 논란이 집중됐던 2014 아시아경기대회 개최에 대한 정부의 지원입장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있어 중앙정부의 지원 없이 개최시 재정적자가 심화되고 남북공동개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개최효과도 미미함으로 차라리 대회 자체를 반납하자는 주장이 일각에서는 대두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어떠신지요.

“최근의 부동산 경기침체로 우리시 재정운영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아시안게임은 대규모의 재원이 소요되는 사업이여서 시장 취임이후 가장 큰 현안의 문제였습니다. 민선5기 인천시정을 실용적인 정책의 전환이라는 대전제로 재검토를 한바 있으며, 우리시가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엔진 창출을 위해서는 아시아경기대회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해야 하는 역사적인 사안임을 재확인 했다. 따라서 대회관련 경기장은 우리시 37개와 인접도시 16개등 총 53개의 경기장이 필요하여 신설경기장은 25개로 17개는 직접 신설하고 민간이 8개 맡아 추진하게 되며, 신설되는 경기장 건설은 재정투자의 최소화와 체육시설 부족지역의 분산배치로 전 시민들에게 친환경 생활체육시설로 제공하고, 수익 및 판매 전시시설의 기능을 복합기능을 도입 테마 파크식의 공원화로 조성될 것입니다. 또한 경기장건설 총사업비는 2조534억원으로 이중 국비는 5천716억원, 시비 1조4천818억원으로서 국비(경기장 30%, 도로 50%)를 최대한 조기에 지원 받고, 우리 시 주변 인접도시 경기장과 민간경기장을 최대한 활용, 사업비를 줄일 계획입니다. 우선 지방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기타 주변개발에 따른 이익금 환수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사업비 마련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 취임이후 계속되는 해외출장과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는데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시는지요.

“이제 50을 바라보는 나이로 건강에 대한 걱정을 안 할 수 없습니다. 생각 끝에 시장실에 런닝머신을 들여놓고 틈틈이 건강관리에 나서고 있으나 시장실에 머무는 시간이 부족해 그마저 운동량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결국 취임이후 게속해 온 전철을 이용한 출퇴근이 거의 유일한 건강관리책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손학규 대표 중심으로 당내 역학구도 요동칠 것

인터뷰 시간내내 송 시장은 자신의 입장이나 시정에 대한 입장을 단호한 어투로 밝혔다. 그러나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정치인으로서의 입장을 밝히는데는 상당히 신중한 면을 나타냈다. 그러나 손학규 대표의 보궐선거 승리를 장담하면서 자신이 손 대표에게 출마를 권했다는 말로 친손계임을 우회적으로 표방했다.(이 인터뷰는 보궐선거운동기간내 이뤄졌다)

그리고 재보선 승리로 손대표를 중심 당내 역학구도가 심하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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