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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함창수 한서마이크론 대표

식품 포장지용 필름 기술력 인정
일본수출 물꼬 터졌다
올해 수출물량 평소 5배 늘어

 

일본 대지진 이후 5곳과 월 단위 50만달러 납품계약 체결

글ㅣ홍성민기자 hsm@kgnews.co.kr

사진ㅣ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일본 대지진 사태를 기회로 대(對)일 수출 물꼬가 터지고 있다. 일본에서 생산되는 제품 및 부품을 구하지 못한 해외기업들이 품질 경쟁력을 확보한 국내 기업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에서 식품 포장지용 필름을 생산하는 한서마이크론(대표 함창수)은 지난 2년 간 뜸했던 일본 바이어들의 발길이 잇따르면서 올해 들어 일본 수출물량이 평소에 5배가 넘게 늘어났다.

지진 이후 일본 바이어 5곳과 납품계약을 체결했고 금액으로는 월 단위로 50만 달러가 넘는다.

함창수 한서마이크론 대표는 “최근 일본에서 고품질 CPP 필름 포장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수출 물량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라인 자동화 등을 통해 생산효율화를 이룬 것이 기회를 얻게 된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꼽았다.

국내 최고의 생산량 자랑하는 자동화 라인 보유

최근 일본 바이어로부터 포장용 필름 주문이 잇따르고 있지만 국내 동종업계에서 이러한 호재를 얻고 있는 업체는 한서마이크론이 유일하다.

이는 한서마이크론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일본 기업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바이어들로부터 받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현재 한서마이크론이 보유한 생산 자동화 라인은 국내 최고의 생산능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자동화 라인 도입 초기인 2007~2008년 한서마이크론은 이로 인해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게 된다.

기존 라인에 비해 단위당 생산량이 5배 이상 뛰어난 독일산 자동화 라인 증설을 결정, 도입했지만 주문량이 생각만큼 크게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동화 라인 증설에 쏟은 투자금이 수 십억원에 달하면서 한서마이크론은 심각한 경영적자에 내몰리게 된다.

“자동화 라인 도입을 위한 총 투자금이 100억원 가까이 됐어요. 이는 중소기업이 투자하기에는 정말 버거운 규모였고 이에 대한 댓가는 혹독하게 치뤘다”라며 함 대표는 당시의 위기를 설명했다.

특히 2008년 CPP 필름에 들어가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바람에 물량의 납기를 맞추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라인 가동률이 30% 이하로 떨어지면서 적자액만 40억원에 달했다고.

이에 따라 한서마이크론은 2009년부터 국내보다 자금 회전이 빠른 일본, 대만, 필리핀 등 해외시장을 공략하면서 위기를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했다.

한서마이크론이 해외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갖은 이유는 자동화 라인 확보를 통해 일궈낸 가격과 기술 경쟁력이었다.

한서마이크론이 생산하는 CPP 필름의 경우 손상시 발생하는 ‘백화현상’이 일어나지 않으며 가격은 일본 제품에 비해 저렴한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다.

함창수 대표는 “자동화 라인을 확보하면서 얻어낸 비교우위가 없었다면 일본 지진사태로 생긴 틈새를 공략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여기에 최근 3년 간 연구끝에 성공한 친환경 데코시트 필름 출시를 앞두고 있어 한서마이크론이 다시 한번 도약할 모든 준비를 끝마쳤다”며 성공에 다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 한서마이크론 업력

△1999년 3월 회사 설립 - 상호 : 한서필름 ㈜ : 소재지 : 서울 중구 신당동

△2000년 3월 본사 및 사업장 이전 - 소재지 : 경기도 용인시 모현면 동림리

△2001년 9월 현 광주 주소지 공장 부지 매입 및 공장 설립 허가 접수 (부지 4,972㎡, 건평 2,030㎡)

△2002년 10월 공장설립 허가 승인

△2003년 9월 건축 허가 승인, 공사 착공

△2003년 11월 자본금 5억으로 증자, 창고 2개동 추가 건축 준공

△2004년 3월 본사 및 사업장 이전-현 주소지, 회사 상호 변경 : ㈜한서 마이크론

△2004년 4월 효성 정식 대리점 체결 (PET, NY Film등 효성 생산 전 제품)

△2004년 5월 사옥 및 공장 건축 준공 (공장 등록 필), 일제 JSW CPP 압출기 1 Line 설치 가동

△2004년 9월 롯데알미늄, 자강산업등 필름 선도적 업체들과의 대리점 체결로 사업 영역 확대

△2004년 12월 자본금 10억으로 증자

△2005년 3월 ISO9001, ISO14001 획득 (DAS Certification Ltd.)

△2007년 7월 Austria SML 신규 CPP Line (생산Line 2호기 도입, 2007년 10월 시 생산 가동 개시)

△2007년 11월 국산 PROTEM Slitter 4호기 신규 도입 설치 가동

△2008년 2월 무진 설비 (CLEAN ROOM 설비) 도입 5000CLASS 가동중
 

 

 


■ 함창수 대표 이력

△1990년 경희대 경영학과 졸업

△1995년 ㈜화승인더스트리 계장

△1999년 ㈜대인포리 상무이사

△1999년~㈜한서마이크론 대표이사

■ 수상경력

△2007년 11월 대통령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상 표창

△2007년 12월 경기중소기업청장상 표창

△2008년 9월 경기중소기업청장상 표창

△2008년 12월 경기도지사상 수상



함창수 한서마이크론 대표

친환경 데코시트 개발 성공

독보적 위치 확보

- 2007년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100억원에 달하는 자동화 라인 도입을 강행했는데.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CPP 필름은 무연신 폴리프로필렌이라고 하는데 당시 경쟁사들은 식품포장지에 대한 수요가 워낙 많아 응용분야에 대해 눈을 돌리지 않았다.

하지만 CPP 필름은 전자제품 보호용, 데코시트 등 응용분야가 다양하다. 특히 도입에 앞서 중국 동종 업체를 둘러봤는데 향후 5년 이내에 중국업체들이 국내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커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었다.”

- 최근 친환경 데코시트용 필름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전망은

“국내기업 대부분이 건설소재에 쓰이는 데코시트를 PVC로 제조하고 있다. 하지만 2년 전부터 유럽시장에서는 연소시 유해가스를 생성하는 PVC 소재를 유해물질로 규정하고 자국내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서마이크론뿐 아니라 국내 대부분의 동종기업이 유럽시장이 아닌 우크라이나, 터키 등으로 수출시장을 우회할 수 밖에 없었다. 또 국내 조달시장에서도 곧 PVC 데코시트가 친환경 소재로 대체된다. 현재 국내에서 제품개발이 성공하지 못하면서 1년 간 유예기간이 주어진 것으로 PVC 데코시트는 국내 시장에서도 사라질 전망이다. 따라서 한서마이크론은 이를 극복하고자 약 3년에 걸쳐 13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데코시트 개발에 성공했고 올 하반기 상용화된다. 가격은 일본 제품에 비해 약 30% 저렴한데 비해 품질 경쟁력은 뒤지지 않는다. 이에 따라 유럽시장 공략은 물론 국내 조달시장 진입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올해와 내년 주요 사업계획은 무엇인가.

“올해는 제2의 도약기를 맞는 첫해로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고급인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친환경 데코시트 필름 양산체제가 가동됨에 따라 해외시장 공략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친환경 데코시트의 본고장인 일본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만약 진입에 성공하면 유럽 등 다른 해외시장 진출은 급물살을 탈 것이다. 이에 따라 한서마이크론의 연매출은 내년 300억원 대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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