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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탐방] 수원미술전시관

 

미술과 시민이 만나는 공간 수원미술전시관

젊은 작가 기획 초대전 통해 신진 작가 발굴 성과

프로젝트 스페이스는 작가들로 미술책방은 시민들로 ‘북적’

글ㅣ김장선기자 kjs76@kgnews.co.kr

지 난 1999년 12월 개관한 수원미술전시관은 세계문화유산 화성(華城)이 있는 역사와 문화의 도시 수원의 유일한 공립미술전시공간으로, 경기 남부권의 독창적인 미술문화를 중점 수용하는 복합 예술 공간이다. 미술활동의 활성화와 다양한 작품과의 예술적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현대미술 전시 및 미술담론을 생성하는 기획 전시로 수원지역 미술문화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으며 연구, 교육, 홍보 등의 다양한 사업과 미술전문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미술문화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또 전문성과 대중성이 조화를 이루는 수준 높은 전시와 미술문화 저변확대를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문화 생산성을 높이고 시민의 미의식 증진과 문화향수 확대를 도모하며 현대인의 문화적 욕구에 부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전시 및 교육, 강좌 등에 대해 살펴본다.

 

 

 



젊은 작가 기획 초대전

수원미술전시관은 이미 잘 알려진 작가들이 아닌 새로움을 향해 도전하는 작가들의 실험적이고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소개해 지역 미술에 신선한 자극제 역할을 하기 위해 젊은 작가 전시를 2004년부터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2005년에는 지역 미술현장에서 의도적, 비의도적으로 간과돼 온 젊은 작가들을 발굴해 작가생성의 발전과 변모를 근원적으로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평론가 김성호, 심상용, 최태만, 고충환, 김종길과 공모 선정작가 8명과 초대작가 2명이 참여한 ‘수원 신진작가 발굴’ 전시를 진행했으며, 2008년에는 타이틀을 ‘통과 의례’로 바꿔 수원을 기반으로 작업하는 작가들을 공모를 통해 선발해 작업을 소개하고 지역 대학과 연계 하여 지역 젊은 작가들 간의 자율적인 미술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지난 5년간 수원미술전시관에서 펼쳐졌던 신진작가 발굴, 통과의례의 젊은 작가를 발굴 소개하는 맥락에 이어 2011년에는 수원에만 국한되지 않고 보다 다양한 장르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을 소개하고자 젊은 작가 기획초대 형식의 전시를 기획했다.

그 시작으로 올해 2월 중앙대학교 조소과 출신 작가 10명과 함께 그들 삶의 이야기가 작품을 통해 고스란히 녹아 담겨져 있는 ‘IBAGU’, ‘희희락락 : 유희하는 인간’에 이어 3번째 ‘MINORITY’전시를 기획했다.



프로젝트 스페이스 OZ

수원미술전시관이 1999년에 개관한 이래 이 공간은 레스토랑으로 이용됐고, 최근 몇 년간은 미술 실기실로 쓰이고 있었다.

하지만 6월 4일 이후로 이 공간은 프로젝트 스페이스 오즈(PS.OZ)라는 이름을 부여받고 새로운 시작의 첫 발을 내딛었다. OZ라는 이름은 ‘오즈의 마법사, The Wizard of Oz’ L.프랭크 바움의 소설에서 빌려왔다.

도로시가 위대한 마법사를 찾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환상여행의 과정을 닮고 있는 오즈와 예술가들이 자신의 창조적 행위에 대한 끝없는 탐구를 진행하는 여정과 많은 부분 닮아있음을 인식하며 이러한 대안적 프로젝트 공간을 기획했다.

공간 재생 프로젝트로 완성된 프로젝트 스페이스 OZ에서 1기 인턴 큐레이터들이 기획한 ‘rare made : 결합과 일치의 순간’전시가 진행 중이다.

 

 

 



배영환의 느리게 읽는 미술 책방 예술교육프로그램

A+예술더하기는 경기문화재단과 작가 배영환이 함께 만드는 지역 커뮤니티 공간, ‘느리게 읽는 미술 책방’에서 진행되고 있는 2011년도 예술교육프로그램이다.

예술가와 장애아동의 소통의 장을 만들어 에이블 아트를 시도함으로서 복지나 치료차원의 접근이 아닌 장애우의 독특한 예술적 시도와 창의적인 예술체험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6개월에 걸쳐 총 10회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개별 또는 공동미션을 수행하며 장애아동의 창의력, 집중력, 표현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회화, 설치,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업을 진행하는 작가들이 참여하며 장애아동과 1대 1 매칭을 통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대화와 소통을 주요 골자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각자의 이야기들을 작업의 소재로 연결시킨다. 매 프로그램 종료 시 참여자 모두 프로젝트 일지를 작성하며 10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결과 보고 전시할 예정이다.

 

 

 



인문학 강좌

수원미술전시관은 올해 난해하고 어려울 수 있는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시대변화의 흐름에 따른 다양한 미술형태를 살펴봄으로 미술에 대한 접근방법의 폭을 넓히고 보다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맞춰 진행하는 인문학강좌 ‘불편한 미술, 착하게 읽기’는 ‘미술관에 들어선 관객에게 미술은 과연 친절한가’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기획됐다.

현대미술은 규칙을 알면 즐길 수 있는 게임(game)과도 같다. 다만 그 규칙이 꽤 복잡하고 다면적이어서 그것을 이해하는 만큼 느껴지는 감성의 격차가 큰 것이 단순 게임과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현대미술은 개념적이고 매우 개인적이기도 하며 미술사, 미학에서 의미하는 이론적 배경을 거쳐 현대사회의 정치, 경제, 인문, 사회과학에 이르는 다양한 범주를 담고 있다. 단순하지 않아 불친절해 보이는 현대미술은 마치 대상과의 거리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보여 지는 풍경과도 같다.

수미관 관계자는 “이번 공개강좌는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살펴봄은 물론 불편한 미술을 착하게 읽는 방법을 모색함으로써 미술을 보다 편안하게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는 흥미롭고 유익한 시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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