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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조수기 의정부문화원 원장

밥버포드 ‘하프타임’에서 찾는 봉사의 길

 

35년 공직경험 살려 새로운 문화원의 길 모색

특색있는 문화 프로그램 개발해 문화욕구 충족


글 ㅣ 박광수 부국장 ksp@kgnews.co.kr

의 정부문화원은 지난 1990년 3월 개원이래 20여년 동안 전통문화계승, 선진문화 창달, 지방문화 육성 등 기본운영방침에 따라 발전해오고 있다. 조수기 원장은 2009년 10월 제7대 원장으로 선임됐고 지난 1월 8대 원장으로 재 선임됐다. 조 원장은 “문화는 인류가 생활속에서 함께 꽃피워가는 생활방식”이라며 “21세기 지식정보 문화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생활속에서 스스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많은 문화활동과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의정부문화원을 이끌고 있는 조수기 원장을 만나본다.

의 정부문화원은 지난 1990년 3월 개원이래 20여년 동안 전통문화계승, 선진문화 창달, 지방문화 육성 등 기본운영방침에 따라 발전해오고 있다. 조수기 의정부문화원 원장은 2009년 10월 제7대 원장으로 선임된 이래 지난 1월 8대 원장으로 재 선임됐다. 조 원장은 “문화는 인류가 생활속에서 함께 꽃피워가는 생활방식”이라며 “21세기 지식정보 문화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생활속에서 스스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많은 문화활동과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의정부문화원을 이끌고 있는 조수기 원장을 만나본다.



인생 전반기 공직생활

밥 버포드의 저서 ‘하프타임’(Half time)은 인생의 전반부는 성공하기 위하여 전력질주하는 시간이라고 한다면 인생후반기는 생각하고 봉사하며 보람을 찾는 삶을 강조하고 있다.

조 원장은 “공직생활 35년을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헌신 봉사하는 인생의 전반기 였다면 공직을 퇴직한 후 인생후반기를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고민하고 생각 하던 차에 밥 버포드의 ‘하프타임’을 감명 깊게 읽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봉사하는 길을 가게 된 동기가 됐다”고 말한다.

그가 공직생활을 한 기간 중 1970~1980년도 까지는 현대화와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는 구호아래 전국방방곡곡에서 요원의 불길처럼 일어난 새마을운동의 한 알의 밀알이였고, 1980~1990년대는 88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 밤과 낮이 없이 뛰어 다니며 도시환경과 질서운동에 매진하였다고 할 수 있으며, 2000년도에는 2002 월드컵 개최에 공직자나 국민들이 하나가 되어 세계적 스포츠축제 성공으로 국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자신감과 보람을 함께하며 2004년 의정부시청 총무국장, 의회사무국장 등을 끝으로 천직으로 알았던 공직을 마감했다.

격정의 시기에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주민을 위한 봉사나 지역발전을 위한 도시환경정비법, 지역개발사업, 준법질서 확립, 경제안정시책 등에 매진했지만 가족이나 자신의 취미생활에는 시간을 할애하지 못했다. 그래서 가정에서는 늘 부족하고 일에 미친 아빠와 남편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었다.



인생 후반기 봉사생활 시작

조 원장은 인생 전반기를 마감하고 후반기를 접어들면서 자신의 부족했던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보람 있는 봉사생활을 하기로 하고 방향을 문화예술 분야를 선택했다. 문화예술분야 에서도 가급적이면 우리의 전통문화 발전을 위한 일에서 보람을 찾을수 있을 것으로 믿고 의정부문화원에서 전통문화계승발전과 지방문화육성에 노력하는 사람들과 함께 봉사하는 일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7년 7월 의정부문화원장이 갑자기 병환으로 세상을 뜨게 되었고, 사무국장마저 다른 직장으로 떠나버려 의정부문화원은 망망대해에서 선장과 조타수가 없는 난파선과 같은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공직경험과 조직운영을 해본 사람이여야 문화원의 난관을 극복 할 수 있다는 문화원 이사회 결의와 지역사회 여론과 권유에 따라 조 원장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지난 2009년 10월 5일 제7대 의정부문화원장으로 취임했다.

 

 

 



문화원의 희생과 역할

태풍 앞에 난파선과도 같은 문화원의 선장이 된 조 원장은 공직생활에서 인정받았던 탁월한 기획력과 집행력으로 조직내부의 정비와 결속으로 문화원의 몸을 추수려 지난 2007년 10월 초순 당면해 있던 ‘회룡문화제’를 취임하자마자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서 세인들로부터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2008~2009년 사이에 문화원의 인적구성에 있어서 정실인사 등 고질화 된 인사문제를 사무국장을 비롯한 직원의 채용방법을 공개경쟁으로 공모하여 선임하고, 인사·복무·재정·회계의 제반 운영규정을 만들었으며 재정적자로 매년 익년도 예산을 가분해 쓰던 재정운영을 세입 대 세출의 균형을 맞추는 건전 재정으로 안정시켰다. 이는 잡다했던 정상적 경비와 소모적인 행사비용을 절약하고 작지만 자체수익 사업을 늘려가는 시책을 실천했기에 가능했다.



제8대 문화원장으로 재출발

조 원장은 지난 2007년 10월 5부터 2010년 12월까지 전임원장의 유고에 의한 잔여임기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기 때문에 2011년 1월 문화원 이사회의 동의와 문화원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재선하게 된다.

누란의 위기에 처한 문화원의 재기를 다짐하고 봉사의 길을 나선 조 원장은 그 동안 지방문화원의 발전을 위한 전략을 수립, 실행하고 있다.

첫째,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해서 의정부 문화의 씨앗을 소재로 한 전통문화 프로그램 개발에 총력을 경주했다. 정주당 놀이, 송산사의 충효정신 이어받기, 우리고장 역사 문화놀이 개발, 소서노, 대원군, 정문부장군, 노강서원 등을 소재로 한 문화 프로그램 개발의 시작으로 지난 2010년 10월 제25회 회룡문화축제에서 뮤지컬 의순공주를 제작하고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7일간 공연을 시도해 호평 받았다.

둘째, 지방문화의 육성 발전을 위해 특색 있는 지방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매년 10월에 개최하는 회룡문화행사와 지역을 찾아가는 문화가 산책, 양노원, 노인복지회관, 장애우 복지시설등 문화취약지를 방문하여 문화서비스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문화활동에 역점을 두며, 미래세대의 주인공인 의정부관내 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우리고장 역사문화 바로알기’ 현장 교육을 봄, 가을 두차례 5,000여명에게 실시하고 있다.

셋째, 생활문화 보급을 위해서 40개의 과목에 대해 문화강좌를 하는 문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선진시민의식 함양과 선진문화창달의 일환으로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한국무용, 민요장구, 서예, 한국화, 서양화, 벨리댄스, 클래식기타, 규방공예, 닥종이공예 등 연간 800 여명의 수강생이 365일 문화원에서 실기위주의 생활문화 프로그램에서 취미와 특기를 살려 생활속에서 문화예술의 기쁨을 찾아 가고 있다.



문화발전을 위한 포부

조 원장은 “지방자치실시와 지방화 사업이 본격화된 것이 이제 20년이 되었는데 전국의 234개 기초자치단체는 자활자립의 노력과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역별로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가 분출되면서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욕구가 점점 높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각 지방자치단체는 특색 있는 문화예술축제와 다양한 문화 서비스 등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예산확보 등의 시책이 필요하다”며 “이 분야를 소홀이 하고 하천개보수, 공원조성 등 가시적 사업에 치중하고 있는 현실이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특색 있는 문화 프로그램 개발 추진 필요하다”며 “지방자치화 이후 성공한 특색 있는 지방문화 프로그램으로 함평의 나비축제, 보령의 머드축제, 남원의 춘향제, 부천의 영화제, 춘천의 인형극 축제 등이 있다. 우리도 봄의 음악극축제와 통일예술제 그리고 가을의 회룡문화제가 상호 연계되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 계발을 위한 예산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 원장은 “지방문화예술발전을 위한 문화예술 시설의 확충이 필요하다”며 “인구 50 만에 육박하는 의정부시에 박물관도 없고, 도서관도 부족하여 공연장도 예술의전당 하나뿐 이어서 지방문화예술인들은 설 수 있는 무대가 너무나 부족하다는 여론”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지방문화예술인들도 창의적인 연기력 연마와 차별화된 공연으로 프랑스의 아비뇽 거리 축제처럼 언제나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준비된 실력배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수기 원장은 인생 후반기를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자원봉사 하는 삶에 올인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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