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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탐방] 민찬홍 수원 삼일상업고등학교 교장

‘사랑과 봉사’를 교훈으로 인재 육성에 올인
‘선취업 후진학’제도로 취업진로학생 100% 취업목표
은행텔러·펀드투자상담사 등 자격증 취득교육 강화


글 ㅣ 이종일기자 lji22@kgnews.co.kr

 

 

“ERP·비즈니스 특성화와 ‘선취업 후진학’ 제도를 통해 학생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취업률을 높이겠습니다.”

수원 삼일상업고등학교가 ‘선취업 후진학’ 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고 있다. 특성화고(구 전문계고)의 특성을 살려 전문적인 기능을 연마시키고 산업계가 요구하는 인재를 육성해 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도다. 삼일상고는 지난 2008년부터 도입한 ERP·비즈니스 특성화에 힘입어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 자원관리) 경영정보과, 비즈니스 마케팅과, 웹비즈니스과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학생들의 실력을 강화하고 있다. 민찬홍(55) 삼일상고 교장을 만나 학교 발전 계획과 취업 중심 교육에 대해 알아본다.

취업 희망 학생 100% 성공 목표

삼일상고는 학생 진로지도 방향을 ‘선취업 후진학’으로 맞추고 내년까지 취업진로 선택학생 100% 성공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일상고는 100여 가지의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중 STC(Student-Teacher-Company) 프로그램은 전 교사 2인1사 연계 프로그램, 산학협력 기업과의 연계 교육 추진 등을 통해 새로운 협력 업체 확보에 전력을 쏟고 있다.

삼일상고는 현재까지 도내 106개 대기업, 중소기업과 협약을 맺고 학생들의 현장실습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민찬홍 교장은 “STC 프로그램의 활성화 전략으로 전 교사는 1개 이상 업체와 연계를 추진해 신규 취업 업체를 확보하고,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제공함으로써 취업률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이와함께 실전 면접 시뮬레이션을 통해 학생들의 강점을 파악하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지원직무에 맞게 작성하는 능력을 배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면접 시뮬레이션은 다양한 면접 실습을 통해 홍보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 실전 인터뷰 경쟁력을 증진시키는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이외에도 취업한 선배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재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직접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멘토링 프로그램, 직장예절 지도, 극기 훈련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시행하고 있다.

민 교장은 “삼일상고는 고용노동부와 교육과학기술부, 중소기업청 등 여러 기관의 취업지원 운영교로 지정돼 풍부한 재원을 바탕으로 질 높은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며 “사회적인 분위기가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큰 성과들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학년별 맞춤형 취업지도 활성화

삼일상고는 취업 중심의 학교를 만들기 위해 ‘선취업 후진학’ 지도 로드맵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년별로 맞춤형 취업지도를 실시해 학생들의 취업 동기 부여와 관련 정보를 세밀하게 제공한다.

1학년의 경우 인성교육과 진로상담, 취업정보 제공에 중점이 맞춰져 있다.

직업 적성 검사 등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직업에 대해 탐색하고 다양한 경험으로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군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학생들은 외부 직업체험시설에서 교육과 체험활동을 하고, 학교 과제로 다양한 직장을 방문해 직접 조사 및 탐색활동을 벌인다.

또한 취업준비 예절교육과 직업현장 견학 프로그램을 시행해 학생들이 직업에 대해 올바로 인식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2학년은 개인별 취업상담과 자격증 취득 교육, 맞춤형 방과후수업을 통해 구체적으로 취업준비를 하도록 지원한다.

학생들은 자신의 취업유형을 설정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진로설계와 실천에 들어간다.

학교는 학생들의 취업 인식을 높여주기 위해 직장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다양한 특강을 통해 취업활동에 대한 인식을 높인다.

학생들의 올바른 취업을 위해 학부모들과의 간담회와 상담활동도 적극적으로 이뤄진다.

3학년들은 실제 취업해야 하는 시기에 근접하기 때문에 취업 캠프와 졸업생 멘토링 등을 시행해 직업 특성을 이해하고 면접을 준비하도록 한다.

학교는 면접 시뮬레이션을 통해 학생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개선하도록 지도하며, 산학연계 협약을 체결한 106개 기업으로 학생들의 실습활동을 보낸다.

민 교장은 “기업체 산학연계 협약은 삼일상고가 가장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6개월 이상 기업체에서 근무하며 실습활동을 한 학생들은 대부분 그 업체로 취업한다”며 “학생들의 특기·적성에 맞는 기업체를 선정해 적극적으로 실습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업을 통해 꿈을 이뤄가는 학생들

‘선취업 후진학’ 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삼일상고는 지난해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34.1%에서 올 초 43.0%로 상승하는 성과를 이뤘다.

학교에서는 교사들의 상담활동과 자격증 교육 강화, 기업체와의 협력 확대의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민 교장은 “특성화고의 목적은 취업을 활성화시키는데 있다. 교사와 학생이 한 마음으로 노력한 결과 취업률을 높이는 성과를 냈다”며 “학부모들의 인식도 변하는 만큼 앞으로 학교 구성원들이 노력하면 삼일상고의 전문성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삼일상고는 최근 3학년 이호정(웹비즈니스과) 학생이 삼성전자 새마을금고에 취업해 남학생들의 금융계 진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1997년 이후로 상고 출신 남학생들의 구인 수요가 없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어 앞으로 남학생들의 자격증 획득과 금융지식 확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호정 학생은 8월 1일부터 새마을금고로 정식 출근하게 됐고 연봉이 3천490만원으로 취업선택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

이호정 학생은 “1학년 때는 취업이 쉽지 않을 것 같아 대학을 가려 했지만, 선생님들과 상담하고 자격증 취득 교육을 받으며 자신감이 생겨 취업을 결정했다”며 “좋은 기회에 취업을 하게 돼 기쁘고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민 교장은 “올 상반기에만 여학생 4명이 금융계로 취업했는데 호정이 같이 남학생도 진출하게 돼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삼일상고는 은행텔러 자격증, 펀트투자상담사 자격증 등 다양한 자격증 취득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이 원하면 교사들은 모든 노력을 기울여 지원한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삼일상업고등학교

1955년 수원시 팔달구 매향동에 개교한 삼일상업고등학교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직업교육의 전문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ERP 경영정보과 등 3개 학과에 학년별로 4개씩 모두 36학급이 운영되고 있으며, 학생 1천280명과 교직원 87명이 생활한다.

‘사랑과 봉사’를 교훈으로 삼고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능력을 지닌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ERP·비즈니스 특성화학교

삼일상고는 2008년부터 ERP·비즈니스 특성화를 도입해 ERP 경영정보과, 비즈니스 마케팅과, 웹비즈니스과를 운영하고 있다.

ERP 경영정보과는 기업경영의 종합시스템인 ERP의 운영과 제작에 관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게 해 최고의 ERP 컨설턴트와 엔지니어를 육성하고 있다. 졸업 후에는 금융기관, 공기업, 제조업, 교육기관의 사무관리직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비즈니스 마케팅과는 비즈니스에 대한 기본적 소양과 정보처리능력을 배양해 정보화, 국제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유능한 비즈니스 마케팅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교육한다. 이 학과에서는 유통관리사, 물류관리사, 전자상거래운영기능사 등 마케팅 관련 자격증을 습득하고 졸업 후 경영, 광고, 물류, 항공, 관광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다.

웹비즈니스과는 첨단 디지털 이론과 기술을 습득해 웹 2.0시대의 선도적 주역이 될 수 있는 창조적 컨텐츠 개발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졸업 후에는 네트워크 관리사, 컴퓨터그래픽디자이너, 게임개발자 등의 영역에서 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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