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리그와 아시아 정상에 오르고 2012 피스컵 대회에서도 우승해 세계적인 클럽의 명성을 되찾겠습니다.”
11일 성남일화천마축구단의 홈 구장인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만난 박규남 단장(75)은 2012년 임진년 용의 해를 맞는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박 단장은 “우리가 지난 1996년도에 아시안클럽컵과 아시안슈퍼컵, 아프로-아시안 클럽컵에서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며 “K리그에서도 2003년과 2006년도에 우승을 했었는데 올해 우승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좋은 성적과 스타 선수 발굴, 홍보마케팅 강화 등 3가지에 중점을 두고 구단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박 단장은 “성남이 정규리그 최다인 7회 우승팀이고, 수많은 노력과 연구를 하고 있는데도 아직 흥행구단이 못되고 있다”며 “좋은 입지조건과 주변환경, 그라운드의 시설 등 장점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연습구장과 팀 하우스 조성 계획도 갖고 있는 만큼 팬들에게 더욱 다가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성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세르비아 출신 블라디미르 요반치치와 이현호, 한상운 등 공격진과 국내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는 윤빛가람 등을 영입, 공격력을 강화하면서 전년도 우승팀인 전북 현대와 영원한 우승후보 수원 블루윙즈, FC서울 등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국내 구단 중 특정 팀이 아닌 전 구단을 라이벌로 지목한 박 단장은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우리는 온갖 경험을 다 해봤는데 강팀에 이길 때도 있고 약팀에 질 때도 있다”며 “상대가 어떤 팀이든 라이벌이라기 보다 신중을 기해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태용 감독에 대해서는 “올해가 4년째인데 굉장히 영리한 사람이다. 현역 당시 신인상과 득점왕, MVP를 차지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등 선수생활을 알차게 한 캐리어가 있는 감독”이라며 “우리 구단 역사의 한 보물과 같은 존재다. 올해도 성남을 잘 이끌어 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박규남 단장은 끝으로 “우리 선수단이 정말 열심히 해서 부상없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으면 좋겠다”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만큼 성남 시민들과 팬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