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정조의 사상과 수원화성을 이미지로 새롭게 문화를 창조하는 도시로의 변모를 추구하고 있는 도시이다. 또한 그 역사적 가치를 관광적 가치로의 전환을 모색하며 발 빠른 행보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특히 수원시는 국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에듀테인먼트형 공간창출을 통해 그동안 인트라바운드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으며, 수원화성을 재발견 하고자 하는 의식의 확산으로 관광지 전반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더욱이 개발과 재활이라는 선택적 기로 앞에 이 지역의 특성과 색깔은 무엇이며 수원화성을 통해 무엇을 표현할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전환점에 서 있다.

과거 수원은 수원팔경의 아름다운 도시로 상업이 번창하던 최고의 교통 요충지로 정평이 나 있던 지역이었다. 거기에 수원화성은 조선의 신도시 측면의 의미를 뛰어넘어 이제는 문화와 경제의 주춧돌로, 다시 말해 생활 속의 자원으로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것은 수원화성이 역사적 가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와 융합해 관광도시로서의 위치를 더욱 더 강화하고자 하는 의미로 재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수원의 대표적 관광지역인 화성 주변은 유동인구의 부족으로 슬럼화돼 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양질의 관광객 유치에도 실패하고 있다. 더욱이 수원화성 성역화 작업의 한 일환으로 화성 내 각종 규제 및 제약으로 인해 다양한 숙박시설 확충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수원 도심지의 높은 토지가격과 도심 밀도 등으로 인해 신규 호텔 부지 확보에도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관광객의 유입만이 이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이를 개선키 위한 방안에 더욱 고심하고 있는 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관광객의 왕래로 소비되는 여러 비용들은 점차적으로 회전 및 순환돼 이른바 소비의 승수효과를 낳게 하며 여러 관련부문으로 파급돼 경제활동을 촉진시키는 원천이 되고 있다.

하지만 수원시의 상품적 가치가 상승되기 위해서는 아직 가야 할 길은 멀고도 험난해 보인다.

관광시장 변화에 따른 성장의 여건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과거와는 다른 치밀한 전략적 기획과 실행을 담보로 좀 더 진보된 관광환경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수원시가 역사문화도시로서 정조를 이미지 메이킹해 상징화에 성공한 것은 사실이다. 또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 및 활용을 통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실현을 추구하며 수원화성의 르네상스 실현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좀 더 실행을 담보로 한 기본에 충실해 여행자 중심이 된 도시로서의 문제점을 돌출해 하나하나 정비해 나가는 실천적 계획이 더욱더 절실한 시기이다.

이제 수원의 역사적 가치를 상품적 가치로 한 단계 더 전환키 위한 작업에 몰두하자. 관광과 쇼핑이 활성화되는 중심지로 재도약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몰두해 보고, 외부 디자인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 및 간판 문화화와 예술화를 통한 관상적 의미의 가치에도 접근해 보자. 또한 숙박시설 확충을 통한 수용태세 구축에도 만전을 기하고 큰 예산없이 실행할 수 있는 손님맞이 의식의 확산에도 시작의 의미를 부여해 보자.

이제 우리는 일상 속 무심히 지나쳤던 사안들을 창의적인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대안적 요소를 제시해 주는 창조자가 돼 줄 시기이다. 이것이 바로 화성을 정돈시키는 버팀목이 될 것이다.

현재 수원시의 관광지의 변화는 분명 작지만 의미 있는 시작점에 서 있다. 그러나 머지않아 우리의 이상을 실현시키는 문화관광적 공간으로 활성화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루 속히 그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한수정 한아관광문화교류연구원 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