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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9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공직 사퇴시한 및 출판기념회·의정보고회 등의 선거운동 제한·금지행위도 지난 12일 이후 발효되면서 선거관리위원회 등의 본격적인 감시·단속체계도 강화됐다. 벌써부터 불법선거운동이 선거관리당국에 속속 덜미가 잡히면서 일찌감치 공천경쟁 퇴출후보(?)도 나타나고 있다.

 

중앙 정치권이 연일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과 ‘물갈이 쇄신’, ‘공천 혁명’을 외치고 재창당 논란까지 빚어지고 있으나, 정작 유권자들은 여전히 무관심을 너머 냉랭하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홍보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경기·인천지역의 선거구별로 누가 ‘표심’을 향해 뛰고 있는지 점차 달아오르는 제19대 총선정국을 미리 가봤다. <편집자주>

 

화성시는 동서로 나뉜 선거구별로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해 여권과 야권, 무소속까지 10여명의 출마예상자들이 거론되고 있다.일찌감치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들은 동탄과 봉담을 중심으로 선거구별로 사무실을 속속 개설,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얼굴 알리기와 표심잡기 레이스에 나섰다. 화성은 그동안 재선에 성공한 국회의원을 단 1명도 배출하지 못했던 특이한 정치지형을 갖고 있다.

 

특히 전통적 여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돼 왔지만, 동탄신도시와 병점·봉담·발안 등 아파트단지들이 속속 개발되면서 ‘야당 득세지역’으로 재편되고 있어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원·오산·화성시간 행정구역 통합론과 동·서부권간 이질감 해소, 최근의 창의지성교육을 둘러싼 논란에 이르기까지 이견이 충돌하고 있는데다 참신한 새 인물론도 비등하고 있어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화성갑

與 ‘숙명적 대결’… 野 ‘절호의 기회’
한나라 김성회·최영근 공천 경합 최대 관심사
야권 후보 ‘너도나도’ 출마… 불꽃 경쟁 ‘예고’

■ 한나라당= 주목할 점은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김성회(56) 의원과 최영근(52) 전 시장의 공천 대결이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 의원은 친이계, 최 전시장은 친박계로 분류된다.

최 전 시장과는 시장 재임 당시부터 서로 불편한 관계인데다 6.2지방선거 당시 공천 탈락의 아픔(?)까지 갖고 있는 터라 숙명적인 공천 대결에 이목이 집중된다.

재선 도전에 나선 김 의원은 활초초교와 남양중·서울고교를 나와 육사 36기로 럭비부 주장을 지냈다. 육군 대령 출신으로 지난 2000년 첫 남북 정상회담차 북한을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밀 수행원으로 활약한 바 있다.

지난 2010년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몸싸움 도중 ‘괴력’을 발휘하고 민주당 강기정 의원과의 구타사건으로 유명세를 탔다. 지극정성으로 병중의 모친을 모시는 ‘외강내유형’이 의외라는 평도 받고 있다.

최 전 시장은 박근혜 비대위원장 지지모임인 화성희망포럼 창립을 주도하는 등 발빠른 세 확충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0년 치러진 지방선거 당시 3선 재공천 탈락의 아픔을 딛고 정면 승부에 나선 최 전 시장은 향남초교와 발안중, 제물포고교를 나온 뒤 대한교육보험과 포항제철에서 재직하다 공직에 입문한 늦깍이 행정관료 출신이다.

최근 발표된 감사원의 지방재정 운영점검에서 분식결산 등으로 고발된 점이 적잖이 부담스런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완주 여부가 주목된다.

■ 통합민주당 및 야권= 야권 후보간 경쟁이 예년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의 정치지형 및 아파트단지 조성 등으로 전통적 여당 강세를 뒤집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판단 때문이다.

동탄면 출신으로 도 해양수산과장과 하남 부시장을 역임한 권혁운(61) 지역위원장이 가장 앞서가고 있다는 지역여론과 함께 공직 선·후배 및 전·현 지역위원장간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 도당 사무처장 출신의 박봉현(64) 전 부시장의 대결구도가 이채롭다.

서신초교와 서신중·송산고교를 나와 민주화추진협의회 전문위원을 지낸 방송위원회 공보실장 출신의 홍순권(55) 당 안보특위 부위원장, 정세균 전 최고위원의 지원을 받고 있는 오일용(44) 당 인권법률국장, 혁신과 통합 시 공동대표를 지낸 한기운(43) 한국안전관리사협회장, 당 소비자특위 부위원장인 이정구(50) 화성YMCA 임원이사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도 정무부지사를 거쳐 한국무역정보통신 상임감사를 지낸 신극정(61) 경기발전연구소 명예이사장도 여전히 공천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통합진보당은 시 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6.2지방선거 당시 시장직에 도전했던 홍성규(37)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도 젊은 피를 무기로 재도전에 나서 만만치 않은 세를 과시하고 있다.

화성을

‘동탄은 내가 접수한다’
‘野風 잠재울 자는 나’… 박보환·현명철 ‘맞불’
‘민주 압승’ 자신… 이원욱·박광직 채비 ‘가속’

■ 한나라당= 당료 출신의 박보환(55) 의원의 재선 도전과 함께 6.2지방선거부터 꾸준히 지역활동을 벌여온 현명철(56) 화성미래연구원장이 공천을 놓고 맞붙었다.

TK출신으로 찾아가는 의정보고와 동시에 교육예산 확보를 강점으로 도당 수석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박 의원은 당 국민공감위원장도 맡고 있으며, ‘수원권 통합’의 진원지인 동탄신도시를 중심으로 거센 야당바람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충북 청원 출신으로 현대건설에 이어 진로그룹 계열의 진로루스푸트 대표이사를 역임, 글로벌 CEO를 자임하는 현 원장은 당 부대변인과 지방자치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당내 외연을 확장하고 지지모임인 화성동행도 가세하는 등 공천 맞대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 통합민주당 및 야권= 이원욱(49) 지역위원장과 박광직(47) 변호사가 일찌감치 출판기념회를 마치고 선거채비를 가속화하고 있다.

6.2지방선거 때 민주당 돌풍을 일으키면서 ‘3자 도원결의’를 맺었던 채인석 시장을 탄생시킨데 이어 또 다시 동탄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 압승’을 자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충남 보령 태생의 이 위원장은 고려대 법대를 나와 열린우리당 전자정당실장·운영지원실장을 지냈으며,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및 조계종 중앙신도회 문화재환수위 기획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수원 태생으로 수원고와 한국외대를 나와 두 차례의 시장선거에 이어 ‘선출직 3수’에 도전하는 박 변호사는 지난해 12월 자서전 ‘화성지기 광지기 논두렁 넘어 세상밖으로’ 출판기념회를 열고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시 고문변호사와 당 인권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05년 당시 뇌물수수로 시장직을 상실했던 우호태(52) 전 시장도 협성대 교수로 절치부심해오다 지난해 시집을 출간하는 등 본격 출진 채비에 나서 숙명적인 3파전 대결을 벌일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소속 출마가 예상되는 우 전 시장은 새해부터 지역문화탐방연구회와 동행, 55㎞구간을 도보로 횡단하는 ‘화성 동서기행’에 나서는 등 선거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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