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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래를 알 수는 없지만 한반도의 북쪽에 미인이 많다고 한다. 그렇게 말하고나면 남쪽 사람들이 섭섭해 할 것을 염려해서 일까. 대신에 남쪽에는 미남이 많다는 말을 덧붙여 사용한다. 그게 남남북녀라는 말의 뜻이다.
명확한 통계나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세계적으로 봐도 북방민족의 여인들이 대체로 아름다운 편이다. 그래서 인지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국 여성들 가운데 제조업 등의 생산현장 보다는 미모를 파는 업종에 진출하는 여인들은 대부분 러시아 여성들이다.
엊그제 개막한 대구U대회에서 단연 최고의 인기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건 북한의 미녀응원단이다. 지난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10개월 만에 다시 한국땅을 밟은 북한 여성응원단에 대한 관심은 먼저 인터넷 공간을 휘젖고 있다. 대회가 개막하기 전부터 ‘북한응원단’이 포털사이트의 인기 검색어 순위에 올랐고, 게시판마다 응원단의 사진이 줄줄이 올라왔다. 또 누가 가장 예쁜가를 놓고 설전이 벌어져 제2의 조명애·이유경의 탄생을 예고했다.
모 사이트의 게시판에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미인이 많다는 대구에 북한의 미녀응원단이 왔다는 사실이 재미있다. 이번 유니버시아드대회는 미인들의 각축장이 될 것 같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하지만 ‘북녀신드롬‘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한 네티즌은 “북한응원단을 환영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보다 응원단에 더 많은 관심을 보여 민망하다”며 “미녀응원단에 보내는 관심의 반이라도 우리 선수들에게 보내자”고 제안했다.
아무튼 대구U대회에 남북이 함께 출전해서 실력을 겨루고, 북한미녀응원단의 이색적인 응원까지 구경할 수 있게 된 것은 즐거운 일이다. 이번 대회는 경기도 보고 북한의 미인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시간이 있는 사람이라면 지체없이 대구로 가볼지어다.
최준영/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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