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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업 테이프 `판독불능' 결론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장남 정연씨 병역의혹을 제기한 김대업씨가 검찰에 제출한 녹음테이프는 대검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울대 등의 감정 결과 `판독불능'으로 결론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6일 대검 과학수사과와 전날 넘겨받은 국과수 등의 테이프 감정 결과를 토대로 테이프 편집 또는 조작 여부 및 김도술씨 목소리의 동일 여부 등에 대해 판단이 불가능하다고 결론지었으며 이날 오후 늦게 최종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검찰은 국과수 등과 공조, 김대업씨가 8월 30일 제출한 2차 복사본 테이프와 김도술씨 육성 테이프에 대해 잡음 제거 등 기술적 처리 과정을 거쳐 김도술씨 목소리가 맞는지 여부 등을 분석했으나 음질과 배경음 등이 양호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국과수 등이 분석한 결과와 대검이 분석한 결과 사이에는 기술적으로 미세한 부분에서 다소 차이가 난 게 사실이고 결과를 언어적으로 표현하는데도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혀 `판단불능' 결론을 내는데 다소간 진통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국과수 등 감정을 통해 김도술씨 목소리의 동일 여부, 녹음테이프 속에 등장하는 2명의 대화내용을 기계로 자세히 읽고 기록한 녹취록과의 동일 여부, 편집 여부 등 3가지 부문을 중점 분석해 왔다.
검찰은 “지금까지 비공식적으로 계속 분석 내용을 조율해왔으며 어제 국과수로부터 전달받은 것은 공식적인 결과로 대검의 결론과 일치한다”며 “완벽하다고 하기는 그렇지만 어쨌든 해볼수 있는 건 다해봤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김대업씨 녹음테이프에 단절흔 등이 일부 나왔지만 이를 조작이나 편집 근거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로써 “김도술씨가 한인옥 여사로부터 돈을 받고 정연씨 병역면제를 알선했다'고 진술했다”는 김대업씨의 주장은 신뢰성을 얻기 어렵게 돼 정치권 등에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은 김대업씨 녹음테이프가 1.2차 감정을 통해 판단 불능으로 결론남에 따라 사건 관련자 계좌추적 작업 등 보강조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이달말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지검 특수1부는 이날 김대업씨가 정연씨 병역면제 과정에 개입했다고 주장한 전 육군헌병 준위 변재규씨 등 계좌추적 대상 2명과 김길부 전병무청장을 재소환,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김인종 전 대장이 김대업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 김 전 대장의 아들 신검을 맡은 당시 군의관 김모씨를 소환,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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