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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4.11] 성남 분당갑 성남 분당을

성남 분당이 19대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동안 수도권에서 서울 강남권에 이은 절대 아성처럼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강세지역으로 꼽혀왔으나 지난해 4.27 재보선을 통해 야당이 1석을 차지하면서 ‘분당=여당 강세’의 등식이 깨졌다.더구나 정치 거물들의 잇따른 ‘탈(脫) 분당’으로 여야 세대교체의 상징으로 부각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분당을 재선 의원인 임태희 대통령 비서실장이 불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분당갑 3선의 고흥길 의원도 특임장관으로 임명되면서 사실상 무주공산이 돼버렸다. 전략공천을 통한 새피 수혈이 예상된다. 한동안 일부 비례대표 의원들도 앞다퉈 눈독을 들였으나 당내의 개혁공천 파고에 결국 선회했다.

민주당도 지난해 재보선으로 등원한 손학규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신진세력의 공천 각축전이 전개되고 있어 여야 모두 새내기 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야권의 후보단일화가 성사될지도 주목을 끌고 있다.

성남 분당갑

여당 ‘새 얼굴’ 전략공천지 부각
새누리당 고흥길 특입장관에 임명되면서 물갈이 공천 물꼬
민주 김창호·박광순 등 경쟁돌입… 통진 전지현 후보 낙점

 

 

■ 새누리당= 절대 강세지역으로 매김돼 왔으나, 변화의 벼랑끝 길목에서 최대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4선 출마 의지를 불태우며 유력 후보로 예고됐던 고흥길 의원이 특임장관에 임명, 사실상 총선에 불출마하면서 당내 고령·다선의원에 대한 물갈이 공천의 물꼬를 터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일찌감치 당내 전략공천지역으로 꼽혀온 터라, 예비후보 등록 60여일이 되도록 단 1명도 섣불리 등록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출마후보군은 4명 선으로 좁혀지고 있다. 하지만 전략공천을 통한 새인물 영입이 유력시되고 있다.

21세기분당포럼 이사장인 이영해(58) 한양대 교수는 고 의원의 불출마로 고민에서 출마 쪽으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꾸준히 한국사회 발전에 관한 주제를 대상으로 정기 토론회를 개최하고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등 사실상 정치행보를 해왔다.

남효응(60) 윤봉길기념사업회 사무처장과 함께 김문수 지사의 특보를 지낸 노환인(48) 전 판교입주예정자연합회장도 점쳐지면서 출마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달 초 공직을 사퇴한 장정은(45) 전 도의원은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친박계이고, 여성의 지역구 공천 및 경선시 20%인센티브 적용인데다 여성후보 자원(?)도 넉넉지 않아 가능성이 적지 않다.

그러나 예상외 인물의 전략공천 가능성은 이보다 더 높다는게 중론이다.

■ 민주통합당= 현 정국변화의 흐름을 타고 당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야당 후보군의 공천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김창호(56) 전 국정홍보처장이 출마의지를 밝히면서 고 의원간 대학 동문과 동일 언론사의 선·후배간 대결구도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불발됐다.

서울대 철학박사 출신의 김 예비후보는 노무현정부 시절의 두터운 인맥과 함께 친노계의 당내 입지도 크게 강화되면서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지방선거 당시 불거진 이재명 시장과의 갈등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져 어떻게 작용할지 관전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박광순(56) 지역위원장은 분당경찰서장을 지낸 동국대 행정학 석사 출신으로 이재명 시장의 후임 지역위원장을 맡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온 이점을 갖고 있다. ‘보수 분당’에 중도진보의 깃발을 꼽겠다는 박 위원장의 성향과 의지에 관심이 쏠린다.

황규식(49) 노무법인 퍼스트 대표는 혁신과 통합 성남공동대표로 일해오다 당대당 통합 후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고려대 행정학 석사 출신으로 복지국가만들기국민운동 성남본부 상임대표로 활동하는 등 시민사회운동을 벌여왔다.

■ 통합진보당= 전지현(41) 푸른학교 대표가 보수적 기질의 분당신도시에 진보의 가치를 세우겠다고 나서면서 사실상 후보로 낙점됐다. 그는 지역사회복지협의체 대표협의체 위원으로 활동해온 사회복지 전문가로 새로운 사회적 변화에 앞장서겠다며 젊은층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성남=노권영기자 rky@

성남 분당을

與野 ‘공천혁명’ 소용돌이 이목 집중
새누리당 ‘와신상담’ 강재섭 공천 여부 관심 속 3명 도전장
민주 ‘손학규 차기리더’ 김병욱 부각… 야권 단일화 성사 주목

 

 

지난 4.27재보선 당시 민주통합당 손학규 대표와 새누리당 강재섭(64) 전 대표간 혈투에서 손 대표가 당선되면서 민심 변화가 요동치고 있다는 상징성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번 4.11총선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이유다. 특히 여야 모두가 개혁공천과 물갈이공천을 공통 이슈로 삼고 있어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예고하고 있다.

강 전 대표는 재보선 패배 후 지역위원장으로서 조직을 재정비하고 와신상담으로 대비, 어느 때보다 강한 조직을 갖췄다고 보는 이가 많다. 서울 강남과 영남권에 못지 않은 공천혁명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 전 대표가 전략공천을 피해 살아남을 지 예의주시되고 있다. 전략공천지로 꼽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야권의 후보단일화 여부도 재보궐선거에 이어 또 다시 성사될지 관심사다.

■ 새누리당= 강재섭 전 대표가 유력한 공천 후보로 떠오르고 있지만, 민심 변화에 대응한 영입인사의 전략공천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이미 옆동네인 분당갑의 고 의원이 특임장관 임명, 불출마로 이어지면서 이곳도 예봉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분당지킴이’를 자임하는 박명희(57) 전 도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에 이어 2일 출마 선언을 통해 공천 경쟁에 나서고 있다. 대한약사회 부회장과 도당 여성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전 의원은 재보궐선거 불발에 이어 재도전에 나서고 있다.

한창구(63) 경원대 겸임교수가 이달초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본격 공천대열에 뛰어들었다. 경북 김천 출신으로 분당구 등 지역3개 구청장을 지냈으며, 청소년육성재단 상임이사로 내정됐다가 이대엽 전 시장의 측근·전문성 등 이유로 시의회 임명동의 과정에서 부결처리돼 무산되는 상처도 안고 있다.

홍석환(53) 전 시의원도 착한 일꾼·젊은 기수론을 앞세워 아리랑TV, 미래온라인 대표, 한국IBM 전문위원을 지낸 ‘잡스 홍’으로 불리며 이미지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미디어 전문가답게 스티브 잡스를 그대로 연상시키는 대형 홍보현수막도 선보이고 있다.

■ 민주통합당= 빈 자리 공백을 메울 후보로 김병욱(47) 지역위원장이 부각되고 있다. 손 의원의 불출마 산행에 동행, 사실상 ‘다음 주자’로 눈도장에 입도장까지 받아놓은데다 아직 유일의 예비후보로 타고난 근면함을 바탕으로 지역을 누비고 있다.

4.27재보선 당시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손 의원 출마론이 확산되자 선뜻 양보하는 등 신의도 두텁다는 평을 받고 있다. 2천600여세대 푸른마을 입주자대표에 분당 탁구연합회장, 분당 영남향우회 부회장, 성남정책포럼 공동대표 등 다양한 활동 중이다.

■ 통합진보당= 이종웅(46) 도당 부위원장이 진보적 정권교체의 기치를 내걸고 활동 중이다. 기업통신네트워크 컨설턴트인 이 부위원장은 고려대, 삼성전자 출신으로 4.27재보선 때 당시 손학규 후보에 야권 단일후보를 양보한 바 있다./성남=노권영기자 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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