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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시론] 그때 교권을 말하자

 

학교폭력을 부모가 5차례 신고했지만 담임이 적절한 조치를 안 취하고 방치했다는 이유로 교사가 경찰에 입건됐다. 그동안 숨겨진 사건들이 터져 나오고 학생과 학부모들도 교육정책과 학교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학생 학습권과 교권 주장도 나오고 있다. 잡무와 수업으로 학생 상담 시간이 없다고 한다. 방과 후 상담을 하려해도 학생과 학부모는 학원 수강이유로 응하지 않는다고 한다.

가해자 피해자 모두 보복이 무서워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학생 일진회가 성인 조폭 수준이다. 피해 학생은 학교가 감옥이라고 하고 가해자는 학교가 행복하다고 한다. 학생 욕설이 난무한다. 이토록 세상이 들썩여도 학교는 조용하다. 2월 11일 KBS 심야토론을 보고 학교 폭력 예방교육 방안에 대하여 한마디하고자 한다.

첫째, 인성 교육으로 삶의 바른 가치관을 확립시켜야 한다. 미래의 꿈으로 삶을 설계하고 그 곳으로 달려가도록 하자. 꿈과 바른 가치관을 가진 학생들에게는 비행이 멀어질 것이다. 그러나 지금 학생들은 꿈도 없이 그냥 학교에 다닌다고 말한다. 바른 가치관 교육과 진로 취업 지도가 학교폭력 예방교육이다.

둘째, 삶에서 해도 되는 것과 해서는 안 되는 것을 머릿속에 심어주자. 타인의 몸에 절대로 손 대선 안 되는 것과 학교 규정도 법처럼 지켜야 한다는 의식과 위반하면 큰일난다는 것을 체험을 통해 가르치자. 지금 아이들은 해서 안 되는 것이 무언지도 모른다. 모든 것을 내 맘대로 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진 자가 많다. 사랑과 배려하는 마음과 준법정신과 약속이행을 철저히 습관화하는 생활 교육이 요구된다.

셋째, ‘병원비는 내가 책임 질 테니 맞지 말고 다녀라’라는 그릇된 가정교육을 개선 시켜야 한다. 일부 학부모들은 교사가 눈만 크게 떠도 기죽인다고 항의해 주의도 못 준다. 교사의 학생 체벌보다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건수가 많다. 아이들 앞에서 담임에 대한 비난과 욕설, 교사 폭행등이 교권을 추락시킨다. 자녀교육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학부모 교육도 강화돼야 한다.

넷째, 폭력 게임 대신 선행 게임으로 게임머니 받고 즐거움을 느끼게하는 게임 개발 보급이 시급하다. 요즈음은 3살 때부터 게임을 즐긴다고 한다. 천재적인 지능이 개발되는 시기에 폭력이 난무하고 그 댓가로 보상받는 게임에 중독된다고 하니 게임에 대한 바른 인식 교육이 요구된다.

다섯째, 학교폭력을 가정환경과 사회적 문제만으로 책임을 전가하지 말자. 지도시간이 없다. 교사로서 지도 한계점에 왔다고도 말하지 말자. 가정 문제라고도 하지 말자. 그 부모도 우리선배가 가르친 제자들이다. 모두가 우리 책임과 잘못이라고 말하자. 교권도 제자와 학부모가 말할 때까지 참자. 제자 사랑에 감동적인 교육 하면 교권은 반드시 오는 것이다.

여섯째, 학교폭력 경찰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졸업 때가 되면 졸업빵, 패거리 싸움판, 교복 찟기, 나체로 거리달리기는 사회적인 문제였다.

그 후 경찰 한, 두명이 정문에 배치돼 졸업식이 축제 분위기가 됐다고 한다. 70~80여명이 넘는 교직원들이 못한 것을 경찰 1~2명이 해낸 셈이다.

졸업식 안전은 경찰에게, 교과 학습 보충은 방과 후 강사에게, 영어교육은 원어민 강사에게, 기초 학습부진아는 도우미 강사에게, 업무는 교무보조에게, 등교지도는 녹색어머니에게, 문제아 상담은 상담 교사에게, 청소는 용역사에게 맡기면서 시간이 없다고 하면 과연 스승으로 존경 받을 수가 있을까 두렵다.

일곱째, 이제부터 끝까지 실천이다. 지도 시간 없다고 하지 말고 방학기간 줄이고 출석일수 늘려 분기별로 1일씩 삶의 지혜 교육의 날을 정하고 교육하자. 학생과의 토론도, 상담도, 놀이도 피해자와 가해자와 손잡고 함께 등산도 운동도 해보자. 이젠 모른 척 하지 말고 아는 척하자. 못 들은 척 하지 말고 들은 척 하고 일진회 징후도 살펴보자. 가해자와 피해자가 달려와 스승의 가슴에 안겨 반성토록 하자.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애정을 가진 스승으로 제자를 사랑하자. 그리고 그때 교권도 말하자.

/전근배 도교육삼락회 기획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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