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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정주형 ‘영어마을’ 조성부지가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일대 통일동산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손학규 지사의 선거 공약이었던 영어마을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단계에 들어서게 됐다. 경기도는 이번에 부지가 확정됨에 따라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을 거쳐 내년 8월 착공, 2006년 3월 정식 개원할 계획이다.
도는 손 지사의 지방선거 당시 공약에 따라 영어교육에 소요되는 과중한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하고 도민의 영어능력 향상을 통한 도의 국제 경쟁력 제고, 국제화시대에 맞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영어마을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 4월 영어문화원을 설립하는 등 지난해 8월부터 사업을 추진해 왔다.
현재 도는 인터넷에 사이버 영어마을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여름방학에는 안산시 선감동 경기도청소년수련원 등 5곳에서 초.중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캠프를 개설, 운영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영어마을 조성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도민들도 있다. 그들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사업에는 막대한 도비가 들어가게 마련인데 그에 비해 사업의 혜택은 도민 전체에 돌아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부유층의 자제나 관계 공무원들의 자제가 우선적으로 혜택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둘째, 요즘 젊은이들의 국가관이나 민족정체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마당에 도에서 한글교육이나 우리 문화의 정체성 알리기 사업을 강화하기는커녕 새로운 사대주의를 양산할 가능성이 있는 영어마을 조성사업을 벌이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주장이다.
그런 문제 제기는 영어마을 조성의 근본 취지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나온 것일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의 주장에도 새겨들을 만한 부분이 있다. 특히 첫 번째 견해의 경우 영어마을 운영 주체가 귀담아 들어야 할 부분이다. 두 번째 지적에 대해서는 도가 귀를 기울여야 한다. 영어가 삶의 수단으로써 필요하다면, 민족정체성의 함양은 보다 근본적인 의미로 인식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영어마을 조성사업이 본괘도에 오르게 된 것에 대해 도민의 기대가 크다. 모쪼록 차질없이 진행돼서 실제적 성과를 거두는 사업으로 자리잡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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