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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학교’ 입소문에 ‘위장전입’

위장전입까지 시도하며 ‘이름난 A학교’로 자녀들을 입학시킨 학부모들이 최근 학교측에 적발돼 해당 자녀들을 다시 타 학교로 전학시키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학부모들의 이 같은 해프닝은 ‘맞벌이 부부에게 자녀 키우기가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비롯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8일 수원시 인계동에 위치한 A초등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 2009년 9월 개교한 A학교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2일까지 위장전입을 통해 학교에 입학·전학한 학생들 찾아내고자 자체조사를 실시, 총 35명의 학생을 타 학교로 전학 조치시켰다.

학교측의 이같은 조치는 학부모들이 지인을 통해 허위로 거주지를 A학교 인근으로 변경, 자녀들을 A학교로 입학·전학시키는 현상으로 각 학급별 정원수인 35명을 초과하는 등 과밀학급이 됐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당한 주소지로 학생들을 입교시킨 학부모들은 과밀학급이 된 것과 관련 학교측에 거세게 항의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해당교육청에 고발하는 사태까지 번졌다.

이토록 학부모들이 너도나도 A 학교로 자녀들을 입학시키려 한 것은 해당학교는 ‘종일돌봄교육’ 프로그램과 ‘영어특성화학교’, 혁신학교 예비지정교 등 맞벌이를 하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자녀 키우기가 좋은 학교’로 소문이 퍼지면서 발생됐다.

이에 학교측은 전화와 가정통신문, 가정방문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자체조사를 실시, 권고·유도를 통해 위장전입자 학생에 대한 전학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A학교 교장은 “올해 들어 부쩍 위장전입으로 인한 신입생과 전학생이 늘어나 정당하게 학생들을 입교시킨 학부모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면서 “학교측은 자체조사를 통해 부득이하게 학생들을 돌려보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같이 위장전입으로 학교에 입·전학 시키는 사례가 증가하는 이유는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근거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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