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의정칼럼] ‘4대강 살리기’새로운 여가 문화로

 

3월 22일은 유엔에서 제정한 제20회 ‘세계 물의 날’이다. 물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가 매년 치뤄지고 있고 물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할 필요는 없겠으나 ‘세계 물의 날’을 계기로 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20세기가 석유 분쟁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물 전쟁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학자들의 경고가 점차 눈앞의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심각한 것은 석유는 대체 에너지원 개발이 가능하고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물은 그렇지 못하다는 게 우리를 더욱 안타깝게 한다. 세계 여러나라에서는 벌써부터 물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를 둘러싸고 국가간 전쟁을 치르기도 하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그만큼 물관리는 국가안보와도 직결된 문제다.

우리나라의 더욱 큰 문제는 연중 강수량이 특정시기에 편중돼 홍수피해 예방과 원활한 물공급을 위해서는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물관리 대책이 필요하며, 댐과 보의 건설은 적절한 대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은 하천의 여유용량을 키워 평상시에는 부족한 수량을 공급하고, 홍수시에는 하천에 물을 저장해 하류지역의 홍수피해를 방지함과 동시에 하천의 수질개선과 생태복원 사업 등을 함께 추진하는 종합 수자원관리 대책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물부족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오염된 물을 맑은 물로 복원하고 풍부한 수량을 확보하는 것은 시급한 국가적 과제다. 4대강 살리기로 13억톤의 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으며 생명을 살리고 생태계를 복원하고 깨끗한 물을 확보하는 것이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목표이다. 4대강 살리기는 단순히 강을 막고 강바닥을 파내고 콘크리트를 입히는 사업이 아니라 산업화 시대에 병들었던 강바닥을 준설하고 무심히 버려뒀던 하천환경을 생명과 생태하천으로 거듭나게 하는 사업이다.

929㎞에 달하는 생태하천과 35개 생태습지공원 그리고 24개의 어도를 조성해 강에 살고 있는 생명과 생태를 살려서 생물종의 다양성이 풍부해 지도록 만들고 있다. 그리고 1천723㎞의 자전거길, 수변공원, 생태교육시설, 레저시설 등의 조성으로 지역문화와 경제도 더불어 살리는 일석이조의 사업인 것이다. 물론 환경논란과 수자원이 수요예측 등의 문제들도 쟁점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나, 이는 우리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이며 그러한 문제점들이 사업자체를 되돌리거나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마저도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울산 태화강은 공장폐수와 생활폐수로 ‘죽음의 강’이었으나 지자체와 시민이 힘을 모아 지금은 시민의 휴식처로 사랑받는 공간으로 되살아났다. 이 외에도 성남시민의 자랑거리로 자리매김한 탄천,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되살아 난 서울 성내천, 갈대와 철새들이 어우러진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경안천 등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음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9월 24일 세종보 개방행사 이후 지난달까지 4대강 16개보를 찾은 방문객이 100만명이 넘었다고 한다. 앞으로 4대강 주요시설이 추억의 명소가 되고 4대강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여가문화가 정착되 가기를 기대해 본다.

/김광선 도의원(새·파주·보건복지공보위)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