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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문화자산, 백남준미술관

백남준미술관 건축설계 국제현상공모의 당선작이 결정됐다. 이로써 세계적인 아티스트 백남준의 이름을 딴 세계 최초의 미술관 건립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국제건축가연맹(UIA)을 통해 추진해온 국제현상공모에서 독일 건축가 키르스텐 쉐멜의 작품 ‘The Matrix’가 1등 당선됐다. 뒤이어 2등은 한국, 3등은 일본의 건축가가 수상했다.
심사위원들은 1등 수상작 ‘The Matrix’에 대해 “백남준 예술을 종합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만큼 다차원적 미술관 공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탁월한 개념적 해결책을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향후 당선 건축가는 백남준과 의견을 교환하며 공동으로 백남준미술관의 건축 설계를 진행하게된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에 건립될 예정인 백남준미술관은 터 1만평에 건축규모 1천500여평으로 200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축과 작품구입에 총 28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로써 민선2기 때인 지난 2001년 12월부터 추진됐던 백남준미술관이 그 동안의 온갖 난제와 어려움을 극복하고 무려 1년 9개월만에 가닥을 잡게 된 셈이다.
그동안 백남준미술관 건립을 놓고 논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시기적으로 도립미술관 건립과 맞물려 두 미술관을 동시에 건립하는 건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생존작가이며 주로 외국에서 활동했을 뿐 국내 활동이 전무하다시피 한 작가의 실명을 딴 미술관의 도내건립이 과연 타당한지, 아울러 그의 작품을 거액의 도예산을 들여 사들이는 것은 특정인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왔던 바 있다.
그런 잡음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번에 건축설계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당선작을 내고 미술관 건립에 박차를 가하게 된 것은 1천만 경기도민의 문화 욕구와 민선3기 도지사의 의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아울러 그간의 시행착오를 만회하고 미술관 건립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경기문화재단의 노고 또한 평가할만한 일이다.
결과적으로 경기도의 곳곳에서 문화도시를 모토로 새로운 도시문화조성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건립과 동시에 세계적인 지명도를 갖게 될 백남준미술관이 경기도에 들어서게 된 것은 도민 모두가 자축할만한 경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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