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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4.11총선] 투·개표 이모저모

○···광주시 퇴촌면에 위치한 ‘나눔의 집’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도 11일 소중한 한 표를 행사.

김군자(86) 할머니 등 5명은 이날 오전 퇴촌면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주권을 행사.

더욱이 투표를 마친 할머니들은 매주 수요일 정오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도 참석하기 위해 투표를 마친 뒤 서울로 떠나는 강행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7명 가운데 몸이 아파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김화선(87) 할머니는 부재자 투표를 했지만, 이옥선(86) 할머니는 지난 9일 입원하는 바람에 투표를 하지 못해 아쉬움을 토로.

김군자 할머니는 “이번에 새롭게 뽑힌 국회의원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주는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고 한마디.

○···사할린에서 영구 귀국한 동포들이 모여사는 안산시 사1동 ‘고향마을’ 주민들도 내고장 일꾼을 뽑는 선거에 기꺼이 참여.

특히 고향마을에 사는 사할린 동포 대다수가 70대 이상의 고령임에도 성안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주권을 행사.

고향마을 유권자들은 거동이 불편한 일부 주민을 제외하고 대부분 투표소를 찾아 매 선거때 마다 90% 내외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고 관할 주민센터 관계자는 부연설명.

○···북한에서 탈출한 새터민들도 생에 처음으로 ‘대한민국의 주인은 바로 나’라며 주권을 행사.

안성시 죽산면 한겨레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이른 아침 인솔교사의 도움으로 인근의 광선초등학교 투표소를 방문해 투표.

이날 투표한 나모(21)양 등 북한이탈학생 15명 대다수가 남한에서 투표가 처음이라는게 학교측 설명.

나양은 “나의 의견을 대신해 주는 사람을 내 손으로 뽑는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새롭다”고 신기해 하기도.

한겨레중고교는 2006년 3월 안성 죽산면에 탈북 청소년을 위한 학교로 문을 열어 현재 170여명의 북한이탈 학생들이 재학중.

○…투표소는 어린 자녀 2명을 데리고 투표소를 찾아 ‘투표의 소중함’의 가르치는 유권자들이 모습도 적지 않아 눈길.

한 부모는 하나 하나를 손짓해가며, “선거인 명부를 확인한 후 기표소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를 찍고, 투표함에 표를 넣고 나오면 된다”며 투표에 임하면 순서를 자녀에게 꼼꼼하게 코치.

가족끼리 함께 투표하러 나온 주민들 중 한 부부는 “국가와 지역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사람을 선택했다”고 말해 그동안 정해 놓은 ‘지지후보’에게 투표했음을 암시.

○…올해 퇴직 후 경비원을 하고 있는 장성국(69) 씨는 출근을 하기 전 투표를 하기 위해 새벽 5시 40분부터 화성시 동탄1동 석우중학교에 설치된 제1투표소에 대기하다가 1순위로 소중한 한표를 행사.

안양에 위치한 아파트 경비를 하고 있는 장씨는 “40~50년 전부터 지금까지 투표를 해오고 있다”며 “앞으로 국가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될만한 사람 앞으로 잘 할 것같은 사람 믿음이 가는 사람에게 소중한 한표를 던졌다”고 소감 한마디.

○··성남시 수정구의 한 투표소에서 누수로 인한 정전사고가 발생, 투표가 10여분 가량 지연되는 소동.

수정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가 시작되기 직전인 이날 오전 5시50분쯤 수진2동 제2투표소가 마련된 수정초등학교 2층 소화전이 파손.

이 사고로 소화전에서 물이 새면서 1층에 마련된 투표장 천장에서 누수가 발생했고 25분여 뒤인 6시15분쯤엔 전기마저 끊기는 사태가 발생.

선관위는 사고 직후 투표를 중단하고 투표장을 1층 복도 쪽 로비로 옮겨 10여 분만인 6시25분께 투표를 재개.

이 과정에서 일찌감치 투표장에 나온 주민 10여 명이 투표장이 재설치될 때까지 기다리는 불편을 초래.

○···고양경찰서는 11일 오전 10시50분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목암중학교 기표소 안에서 특정 후보에게 기표된 투표용지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임모(29)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

경찰은 또 소란을 틈타 휴대전화 카메라로 기표소 안에서 ‘인증샷’을 찍은 김모(42·여) 씨에 대해 사진을 삭제하고 투표 후에 돌려보는 등 인증샷을 둘러싸고 크고작은 소란이 발생.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고양덕양갑 선거구인 고양동 제6투표소 기표소 안에서 사진을 찍다가 ‘찰칵’하는 소리를 들은 투표소 관리감독관에게 적발.

적발된 임 씨는 감독관과 실랑이를 벌이다 ‘경찰을 불러달라’며 소동을 벌여 투표가 15분 가량 지연.

선거구 관계자는 “계도 후 돌려보내려고 했으나 막무가내로 난동을 부려 경찰에 신고를 하게 됐다”고 설명.

임 씨는 경찰조사에서 “부인에게 인증샷을 찍어서 보내려고 했다”고 진술.

덕양구선관위는 임씨 휴대폰의 사진을 삭제하고 공개된 투표지의 처리절차에 따라 임씨의 투표용지는 투표관리관의 날인을 받아 투표함에 투입, 개표 때 무효처리토록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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