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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고전] 불학편노이쇠

不學便老而衰

배우고 익히는데 힘쓰면 잘 늙지 않는다

배우지 않으면 곧 늙고 쇠약해진다는 말로, 근사록(近思錄)이라는 책에 나온다.

사람은 머리를 쓰고 계속 활동하지 않으면 곧 늙어버리고 쇠퇴해져 버리고 만다. 늘 새로운 것을 찾아 익히려고 하는 의욕과 마음가짐으로 노력한다면 젊고 건강한 삶이 찾아들어올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노화의 속도는 겉잡을 수 없을 것이다.

배움이란 끝이 없는 것이지만 비록 몸이 늙었다고 할지라도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몸이 다할 때까지 정진에 정진을 계속할 것을 이 책은 권하고 있다. 배움이란 반드시 책만을 읽고 학문을 연구하는 것이 전부가 아닌 만큼 자기를 향상시키기 위한 의욕을 앞세워 다양한 취미를 통한 자기 완성의 길을 찾아 조금이라도 늙음을 더디게 하는 길에 나서야 할 것이다.

조병화시 한수를 읽고 우리도 어딘가에 그리움하나 심어 놓고 더디 늙었으면 좋겠다.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오늘이 지루하지 않아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늙어가는 것 늦춰서 기쁘리. 이러다가 언젠가는 내가 먼저 떠나 이 세상에서는 만나지 못하더라도 그것으로 얼마나 행복하리’

귀해졌다고 교만을 떨고 힘 좋다고 제멋대로 굴며 늙었다고 힘이 쪽 빠지고 궁하다고 초췌해지는 것은 모두 못 배운 사람이나 같다.(貴而鮫 壯而肆 老而衰窮而悴 皆不學之人也, 귀이교 장이사 노이쇠궁이췌 개불학지인야)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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