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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오산시의회 이대론 안된다

오산시의회가 해마다 ‘직원 및 의원연수’ 명목으로 직원들을 대동해 외유성 연수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연례적으로 ‘예산낭비’ 논란이 대두되지만 오산시의회는 올해도 어김없이 1천2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의원 5명과 사무국 직원 14명 등 19명이 지난 7~9일 2박3일간 전남 목포로 연찬회를 떠났다.

실제 2박3일동안 강사를 초빙해 강의를 들은 것은 고작 4시간이었다.

연수내용은 ‘행정사무감사 어떻게 할 것인가’ 등 의원들에 대한 방향제시였다. 그렇다면 나머지 일정은 무엇을 하며 보냈을까.

이들은 목포 등을 비교 시찰했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의원과 직원들이 시민의 혈세로 때이른 무더위에 바캉스를 다녀온 셈이다. 달리 생각하면 교육 4시간에 목포 등을 비교 시찰하고 휴식을 취한다 해도 1박2일로도 충분한 일정이다.

‘시민 혈세’를 아껴야 한다는 의지가 있었다면 감사 기법을 익히 알고 있는 사무국 직원을 14명이나 대동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고 그런 교육일정이라면 당일이나 길게는 이틀안에 돌아올 수 있는 일정을 짜야 했다고 본다.

의원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연수 일정대로 따랐을 뿐…’이라고. 시민들이 의원들의 연수를 예산낭비라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예산 심의 때 집행부의 불필요한 예산 줄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의원들이 자신들의 예산집행에는 왜 이렇게 물 쓰듯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게 시민들의 반응이다. 그것도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업무를 내팽개쳐 두고 전직원이 연수를 떠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고 시민들은 입을 모은다.

꼭 필요한 연수라면 사전에 충분한 토론과 의견교환으로 철저한 계획하에 예산과 일정을 수립해 시민들의 눈에 ‘외유성 연수’로 비치는 일이 없도록 냉철한 분석을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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