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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고전]修學好古實事求是

 

修學好古實事求是(수학호고실사구시)

학문을 닦아 예를 좋아하고 일을 사실에 토대를 둬 진리를 탐구한다

중국 후한서(後漢書)에 나온 말로, 청나라 학자들이 고증학(考證學)을 들고나와 공리공론(空理空論)만 일삼는 송(宋) 명리학(命理學)을 배격하기 위해 내세운 표어다.

고증자들은 보다 정확한 고증을 존중하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학문연구의 입장만을 취한 것으로 그것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져보는 것과 같은 실험과 연구를 거쳐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객관적 사실을 통해 정확한 판단과 해답을 얻고자 하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경세치용(經世致用)에서 파생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

그의 대표적 인물들은 황종희(黃宗羲), 대진(戴震) 등을 들 수 있는데, 실학(實學)을 중시하는 학파로 실학 문화를 꽃피웠다. 그렇지만 이들의 요구는 탄압을 받게 되고 그들이 부르짖은 경세치용적 유파는 거세(去勢)되고 실사구시(實事求是)의 학문적 방법론만 추구될 뿐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에 영향을 받은 추사 김정희(金正喜)가 그 대표적 인물로 실사구시의 방법론과 실천을 역설했다. 후에 다산 정약용이 그의 저서 목민심서를 통해 애민정신(愛民精神)으로 널리 숭앙(崇仰)을 받았다. 이게 바로 실용주의 목표같이 발전했던 것이다.

그 정신은 위정자(爲政者)들은 백성을 위하고(爲民) 백성을 사랑하고(愛民) 백성을 소중히 여기며(重民) 백성을 보호하고(保民) 백성을 교육하며(敎民) 백성을 편안하게(安民)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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