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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 대출 바닥 대학생 등록 포기 속출

마감일 지난 현재 등록율 60~70% 그쳐

"집안 형편도 어려운데 학자금 융자까지 안되니까 정말 답답합니다"
도내 대학들이 새 학기 등록률이 크게 저조해 추가등록까지 받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보조하는 은행 학자금 대출 배정액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융자를 받지 못한 학생들의 등록 포기율이 대학마다 30~40%에 이르고 있다.
3일 도내 대학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대학들이 2학기 등록을 마감하거나 추가 등록을 받고 있으나 3일 현재 등록율은 전체 재학생의 60~70%에 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가 연 4.75%의 이자 중 절반을 지원해 주는 은행들의 '대학생 학자금 융자'마저 대부분 바닥이 나 등록금을 구할 방법이 없는 학생들의 등록 포기가 줄을 잇고 있다.
2일부터 4일까지 2학기 3차 등록을 받고 있는 아주대학교는 국민,하나,조흥, 농협 등에서 1천500장의 학자금 융자 추천서를 받았으나 지난 1일 마감돼 더 이상 학자금 융자 신청을 받지 않고 있다.
이는 850명이 학자금 융자를 신청했던 1학기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이들 은행들의 아주대 학자금 융자 배정액은 신청자의 70%에 그쳐 450명의 학생들은 융자를 못받는 상황이다.
용인 강남대는 지난달 28일 최종 등록을 마감한 가운데 2학기 학자금 융자 신청자가 1천50명으로 500여명이었던 1학기보다 550명 증가했다.
그러나 학자금 융자를 받은 학생은 620명으로 융자를 못받은 학생 430명 중 200여명은 2학기 등록을 하지 못했다.
1일부터 3일까지 최종 등록을 받고 있는 경기대와 오산대는 1학기에 비해 학자금 융자를 신청한 학생이 각각 850명과 200명이 증가했으나 융자율은 70%에 그쳐 미등록 학생들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각 대학마다 학자금 융자 신청은 크게 늘었으나 은행들의 학자금 대출 배정액은 1학기와 변함이 없어 융자를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2학기 등록을 포기하는 일이 급증하고 있다. 아주대 사회과학부 정모(29)씨는 "졸업학기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학자금 융자에 마지막 기대를 걸었는데 신청이 늦어 결국 융자를 못받았다"며 "더 이상 등록금을 구할 방법이 없어 졸업을 다음 학기로 미뤄야 할 상황이다"고 하소연했다.
강남대학교 장학복지팀 관계자는 "1학기에 비해 학자금 융자를 신청하는 학생이 배이상 늘었다"며 "정부 보조의 은행 학자금 대출은 이미 포화상태라 학자금 융자를 못받는 학생들의 등록 포기가 줄을 잇고 있어 전체 등록율이 전학기에 비해 10%이상 떨어졌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학자금 대출 관계자는 "등록금 마련이 힘들다보니 다음 학기 등록금까지 한꺼번에 융자받으려는 신청자가 급증하면서 학자금 융자 배정액이 일찍 고갈됐다"고 말했다.
최갑천 기자 cgapc@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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