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오늘, 한국은행이 정식 발족했다. 한국은행은 강력한 권한과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되는 중앙은행으로서 화폐발행과 통화신용정책, 은행감독업무 등을 수행하게 됐다.
일제 때에는 1909년 10월 구 한국은행이 설립됐고 1911년 8월 조선은행으로 개칭돼 8·15광복 때까지 존속했었다. 한국은행은 창립 13일 만에 6·25전쟁이 일어나자 전쟁비용을 조달하고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수습하는 데 업무의 역점을 두게 된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경제 재건을 위한 금융자금을 원활하게 지원하는 데 전력했다. 서울 남대문로에 있는 한국은행 본관건물은 전쟁으로 내부가 불타거나 파손됐다가 1956년 원상태로 복구해 현재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