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오늘은, 남과 북의 최고지도자가 한반도 분단 이후 처음 만나 손을 맞잡은 역사적인 날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북측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청으로 평양에 갔다. 김 위원장이 순안공항으로 나와 직접 김대중 대통령 일행을 영접했다. 두 정상은 2박3일 동안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정착,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남북간 교류와 협력 등 광범위한 사안을 논의했다.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정상회담의 성과물로 이른바 6·15공동선언문을 채택한다. 6·15공동선언문은 남북한 통일문제의 자주적 해결과 8·15 광복절에 즈음한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등을 골자로 한 것으로서 남과 북의 냉전과 대결 구도 종식, 그리고 화해, 협력의 역사적인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