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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시론]학교에 미래형 대체에너지 교육시설을 설치하자

 

화석에너지는 이제 한세대가 쓸만큼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총 에너지 중 90%를 수입하고 그 중 석유가 절반을 차지하는 우리나라는 화석에너지가 고갈되면 그 혼란과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미래를 살 학생들에게 포스터 그리기나 글짓기와 같은 전기절약캠페인 뿐 별다른 교육과 대책은 없는 듯하다.

현재 학교에서 하고 있는 지식 위주의 에너지 절약 교육은 실제 효과를 가져오기 힘들다. 절전의 필요성, 절전 방법 등을 알고 있는 것과 실천하는 일은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몸에 깊이 배인 습관화가 필요하다. 습관은 의도적인 반복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가능하다.

미래는 전기를 사서 쓰는 시대가 아니라 자기가 생산해서 쓰는 시대라고 한다. 자기가 사용할 발전기를 각자 갖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학교현장은 대체에너지 종류를 소개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대체 에너지을 실제적으로 체험하며, 체득하는 교육은 전반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며칠 전 시행한 정전사태를 대비한 단전 훈련이나 절전 캠페인만 해가지고선 될 일이 아니다.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단위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이 대체에너지를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체험활동으로 매일 실천 하게 하는 일이다.

학생들에게 미래에너지 감수성을 높이려면 학교에 신재생, 대체에너지 시설 설치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신설학교는 물론 기존의 단위학교도 교육환경개선사업으로 년차적으로 기본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현재 실용화 단계에 이르러 있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해 학교현장에서 피부 가까이 보고 만지고 실생활에 구체적으로 사용하기 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한다.

태양광발전 시설이라든지, 풍력발전시설이 학교 곳곳에 설치, 운영 되어야 하며, 태양열조리기로 요리한 음식으로 급식을 한다든지, 겨울에도 찬물만 나오는 학교에서는 태양열 온수기 등을 설치하는 것이다. 학교에 들어서면 이리보아도 저리보아도 태양집열판이 보여야 한다. 여기저기 풍력프로펠러가 돌아가야 한다. 물론 초기에는 예산이 많이 들어갈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꼭 해야 할 일이고, 오일피크가 오고, 전기세가 급등 할 것을 예상하면 오히려 잘한 일이 될 것이다. 지금은 조금 어렵고 힘들더라도 이를 감수하며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앞서가는 혁신 경기교육이 할 일이라 본다.

학교의 모든 콘센트는 멀티탭으로 바꾸어 대기전력을 줄여야 한다. 절전형 멀티탭은 대기전력를 간단하게 차단해주는 장치다. 학교는 구조상 대기전력이 유난히 많은 곳이다. 대기전력은 사용 전력의 약 10%를 차지한다. 모든 국민이 대기전력만 절약할 경우 핵발전소 1기의 건설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조금 불편하더라도 단위학교별 하루 전력 상한선을 설정하여 ‘불랙아웃’ 시키는 시스템도 가능하다. 주요 도로의 먼지지수나 대기오염 상태를 알려주는 계기판이 있듯이 학교 현장에서 복도나 교실에서 한 달 전기소모량 계기판을 만들어 목표량과 현재량을 제시하여 전기 소모량을 가시화 하고 목적의식적으로 절약할 수 있게 구조화해야 한다. 교실과 복도에 전기생산 하는 자전거가 있어 수시로 아이들이 페달을 돌려 복도 전등도 켜고, 핸드폰도 충전하고, 음악을 듣고 DDR 놀이를 할 수도 있다.

경기도교육청사부터 이런 시설을 먼저 시작했으면 좋겠다. 지역마다 대체에너지 견학시설이 있다. 하루 날 잡아 체험학습으로 다녀오는 것으로는 대체에너지를 체감할 수 없다. 대체에너지 시설은 체험학습 시설이면서 실생활에 바로 이용되는 현장성이 중요하다. 경기도 교육청은 지금부터라도 대체에너지 체감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내년 예산에 우선 항목으로 배정하여 미래 에너지 교육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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