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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스현장]최윤상"제주의 이청득심"

 

‘오원춘 사건’과 ‘강남 룸살롱의 대부라는 이경백 사건’에서 경찰의 무능과 부패에 대한 국민의 질타을 받은 바있다.

비록 경찰관 본인이 112신고를 접수하여 출동하지 않았고, 유흥업소 업주로부터 금품을 수수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경찰의 무능과 부패를 드러낸 이번 사건에서 경찰관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임무로 하는 경찰관이 생명의 위협을 느낀 여성의 신고에도 불구하고 신고자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해 사망에 이르게 하고, 룸살롱을 운영하는 업주와 유착되어 돈을 받고 수배정보를 유출하는 등 국민들은 더 이상 경찰을 신뢰하지 않게 되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의 의무가 있는 경찰이 무능하고 부정부패에 빠져 있다면 그것보다 경찰의 존립에 큰 위기는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쇄신만이 국민으로부터 신뢰회복의 길 이라고 굳게 믿은 김기용 경찰청장은 전국 10만 경찰이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쇄신단을 발족하였다.

범죄안전지역 제주 강력사건 충격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력을 투입시켜 현장 치안력을 강화하였고, 부정부패의 근본을 뿌리 뽑기 위하여 초심프로젝트를 추진, 자기반성과 앞으로 경찰이 국민을 위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였다. 이에 멈추지 않고 초심을 넘어 중심으로 그리고 항상심을 간직할 수 있는 교육을 지시, 전국 경찰관이 교육을 완료하였다.

우리 경찰은 열 번을 잘해도 단 한 번의 잘못으로 인해 언론에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는다. 누군가는 분명 억울하게 생각 할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만큼 우리 경찰의 역할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중요한지, 국민이 경찰의 손길을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 알 수 있다. 김기용 경찰청장이 지난 7. 20(금) 제주지방경찰청을 방문해 현장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일상적인 간담회와는 달리 이례적으로 제주경찰청 직원들의 진솔된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는 데에 의미가 있었다.

본래 이청득심이란 귀 기울여 경청하여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제주경찰은 상반기 도 내 중·고등학교를 순회하며 ‘학교폭력 날리자’라는 학교폭력예방 교육을 전개하였다. 처음에는 마음의 문을 열지 않던 학생들도 모교를 졸업한 경찰관이 1대1 멘토를 맺어 상담하며 진심되게 다가가자 숨겨진 목소리를 들려주었고 학교폭력감소에 기여했다.

올레길을 걸으러 혼자 여행 왔다가 실종된 40대 여성 실종자의 유류품과 신체일부가 발견되었다. 범죄의 안전지역이라 인식되던 제주에서 발생한 사건이라 국민들에게 더욱 충격이 컸다. 경찰청장은 즉시 수사본부를 방문하여 수사에 총력을 다해 조기 검거할 것을 지시하였다. 이틀 후 수사를 통해 알아낸 용의자가 검거되었고 용의자는 범인으로 판명되었다. 조기에 검거되어 다행이지만 젊은 나이에 범죄의 피해자가 된 고인과 유족들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아픔이 되었다.

이런 강력사건이 한번 발생하면 제주도민의 불안감은 물론이고 여행을 오려던 관광객과 외국인들도 더 이상 제주를 찾지 않을 것이다. 제주경찰은 이 같은 사례의 재발을 방지하고자 학교폭력예방 사례와 같이 직접 주민들을 찾아다니면서 불안감을 해소시키고 환경을 개선하여 범죄를 예방할 것이다.

올레길은 특성이 외진 곳에 있고 코스별 거리가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이 장거리이다. 그리고 미관상 경찰관이 올레길 중간 중간 배치되어 있는 것도 위화감이 들 수 있고 CCTV설치도 예산문제와 더불어 반대하는 국민들도 많다.

주민 민원에 귀기울여 치안행정 반영

이런 상황에서 여성 혼자 다니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감이 없지 않지만 이번 사건을 반성하며 국민안전을 위한 치안대책이 마련될 것이다.

주민 민원을 함께 청취, 치안행정에 반영하여 치안서비스에 있어서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다. 아울러 세계 7대자연유산에 빛나는 청정 제주에서 경찰이 일으킬 국민을 위한 이청득심의 바람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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