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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오심 올림픽’에 격분… 기름 부은 ‘대한체육회’

지난 28일 개막된 2012 런던올림픽에서 잇따른 오심으로 한국 선수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대한체육회에 대한 국민적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이 펜싱 여자 에뻬 준결승전에서 신아람(26·계룡시청)이 ‘멈춰버린 1초’ 때문에 메달 획득에 실패한 것에 대해 국제펜싱연맹(FIE)에서 특별상을 주기로 해 받아들였다는 기자회견을 가진 이후 박용성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높아지고 있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1일 새벽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런던올림픽 메인미디어센터(MPC)에서 내외신 기자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FIE가 신아람의 스포츠맨 정신을 높이 평가하며 특별상을 주겠다고 제안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에 앞서 FIE 회장과 사무총장을 만나 신아람의 출전 경기에서 논란이 된 시간계측 등의 실수를 인정하고 관련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와 함께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지만 FIE가 “여러 문제가 겹친 어쩔 수 없는 사건이었다”면서 “하지만 신아람이 보여준 스포츠맨십은 높이 평가한다. 이를 기리는 행사를 하자”고 제안해 이를 수용했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FIE가 런던올림픽 기간 특별 메달이나 트로피를 수여하는 등 신아람의 스포츠맨 정신을 세계에 알리도록 하자고 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지만 이같은 소식이 국내에 전해지면서 박 회장을 직접 비난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이날 하루에만 대한체육회 홈페이지(http://www.sports.or.kr) 자유게시판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는 박 회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불만을 나타내는 글이 수백건 씩 올라오고 있다.

박 회장의 기자회견 전에도 런던올림픽의 오심에 대해 대한체육회를 비난하는 글이 쇄도하는 상황에서 박 회장의 기자회견이 ‘타오르는 불씨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도내 한 체육인은 “선수는 올림픽에서 국가와 자신의 명예를 위해 4년 간 땀을 흘리는 데 대한체육회장이라는 사람이 선수의 의견도 묻지 않고 특별상 수상을 수용했다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특별상 보다는 국제펜싱연맹의 사과를 받아내 선수와 국가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한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한편 신아람은 영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특별상을 받는다고 내 기분이 더 나아지지는 않는다. 그게 올림픽 메달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아직도 경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실수였기 때문이다”라며 특별상 수상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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