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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텃세’英꺾고 올림픽 4강

   

▲ 5일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영국과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5-4로 승리, 4강 진출이 확정되자 코치진과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이 축구종가 영국을 꺾고 올림픽 도전 64년 만에 사상 첫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룩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새벽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개최국 영국과 연장 120분 접전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오는 8일 오전 3시45분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강적’ 브라질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4강 상대인 브라질을 꺾으면 한국시간으로 11일 오후 11시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우승에 도전하고, 만약 패하면 일본과 멕시코의 4강전 패자와 같은 날 오전 3시45분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동메달을 놓고 대결한다.

대표팀은 예선전에서 선발 기용됐던 김보경을 대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서 뛰는 지동원을 왼쪽 날개로 기용하며 영국을 압박했다.

전반 3분 박주영의 프리킥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오른쪽 풀백 김창수가 상대 공격수와 몸싸움을 벌이다 넘어지면서 왼쪽 팔뚝뼈를 다쳐 5분 만에 오재석과 교체되면서 불안감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14분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기성용의 패스를 받은 지동원의 왼발 터닝 슛으로 기세를 잡았고 전반 18분 박종우의 프리킥을 박주영이 헤딩슛으로 연결하는 등 공세를 이어가다 전반 29분 결국 선제골을 뽑아냈다.

우리 진영 후방에서 길게 올라온 볼을 기성용이 원터치 패스로 내주자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볼을 잡은 지동원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영국의 골망을 흔든 것.

하지만 골의 기쁨도 잠시 한국은 전반 33분 라이언 버틀런드의 슛을 막으려던 오재석이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에런 램지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골을 내준 한국은 전반 40분에도 대니얼 스터리지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돌파하는 순간 황석호가 다리를 걸어 두 번째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골키퍼 정성룡이 첫 번째 페널티킥을 성공한 램지의 두 번째 페널티킥 시도를 몸을 날려 막아내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에 한 골씩 주고받은 한국은 후반 9분 상대의 프리킥을 막으려던 정성룡이 영국의 리처즈 마이커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어깨 부위를 다쳐 이범영과 교체되면서 두 번째 교체카드를 써야 했다.

한국은 후반 15분 선제골의 주인공인 지동원이 스루패스를 받아 포백을 뚫고 골키퍼와 1대1 기회에서 골을 만들었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해 아쉬움을 남기는 등 후반 내내 영국의 골문을 노렸지만 골을 뽑아내지 못한 채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어갔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한국은 ‘11m 러시안룰렛’인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영국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구자철. 백성동, 황석호, 박종우가 차례로 골을 성공시킨 뒤 이범영이 영국의 5번 키커인 스터리지의 슈팅을 왼쪽으로 몸을 날려 막아내 승리의 결정적 역할을 했다.

승리의 기회를 잡은 한국은 마지막 키커로 나선 기성용이 영국 골대 왼쪽 구석에 강하게 볼을 꽂아 넣어 4강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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