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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펜싱 ‘기적’ 만들고 유종의 미

2012 런던올림픽에서 대회 초반 간판 선수들의 메달 사냥 실패와 심판의 오심으로 눈물을 흘려야 했던 한국 펜싱이 남자 사브르 단체전과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각각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은 4일 새벽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루마니아를 45-26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구본길(23), 김정환(29), 오은석(29·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원우영(30·서울메트로)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1, 2세트에 김정환과 원우영이 각각 5-2와 5-3으로 앞서며 10-5로 리드를 잡았지만 3, 4세트에 추격을 허용하며 20-16으로 쫒겼다.

그러나 4, 5세트에 구본길과 원우영이 나란히 5-2의 압승을 거두면서 총점 30-20으로 달아난 한국은 5, 7세트에 구본길과 오은석이 더욱 점수 차이를 벌려 40-24까지 달아났고 마지막 선수로 나선 원우영이 루마니아의 라레스 두미트레스쿠를 5-2로 가볍게 제압하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국 펜싱 사상 처음으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9번째 금메달을 따낸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의 통산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는 영광도 함께 안았다.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양정모(레슬링)가 첫 금메달을 따낸 이래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까지 91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5일 열린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는 오심의 피해자 신아람(26·계룡시청)을 비롯해 정효정(28·부산시청), 최인정(22·계룡시청), 최은숙(26·광주서구청)이 출전해 결승전에서 중국에 25-39로 져 아쉽게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여자 펜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30일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1초를 남겨두고 시간이 흐르지 않는 최악의 오심을 겪었던 신아람은 이날 은메달을 획득하며 어느 정도 아픔을 씻을 수 있게 됐다.

한편, 한국 펜싱은 금 2개, 은 1개, 동메달 3개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금 1개, 동 1개)을 뛰어넘은 역대 최고 성적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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