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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고이즈미 방북전 北核 고지"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북일정상회담 직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에게 북한과 관련된 정보기관의 조사결과를 알려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부시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17일 보도했다.

부시 행정부는 또 북한이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핵심장비를 수중에 넣었다는 사실을 이미 지난 7월 초 파악했으나 대(對) 이라크 전선을 혼란에 빠뜨릴 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이를 발표하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12일 이라크의 위협을 역설하는 유엔 연설을 행한 당일 뉴욕에 와있던 고이즈미 총리와 조용히 회동했으며, 당시 방북을 불과 며칠 앞두고 있던 고이즈미 총리에게 미국 정보기관의 북한 관련 조사결과를 브리핑했다고 증언했다.

당시 회동에 대해 알고 있는 한 관리는 "고이즈미 총리에게 전달된 메시지는 어떤 약속과 양보를 끌어낼 수 있든 조심하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고이즈미 총리는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을 통해 수교교섭을 재개하기로 약속했다고 지적했다.

부시 행정부의 한 관리는 또 "북한이 농축우라늄 제조 장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이 정보를 어떻게 처리할 지를 놓고 많은 검토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아무도 이라크 문제로부터 관심을 딴 곳으로 돌리기를 원치는 않았고 그같은 일이 일어난 상황의 타이밍은 최악이었다"고 말했다.

관리들은 또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북한이 농축우라늄을 제조하기위해 비밀 핵개발 프로그램 중 일부를 러시아로부터 얻었다는 점이라면서 그러나 러시아 정부가 이 거래를 알았는지 여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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