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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런던! 16일 열전 막 내린다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한 제30회 런던올림픽이 16일간 감동의 드라마를 뒤로하고 12일 오후 9시(한국시간 13일 오전 5시) 영국 런던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1908년과 1948년에 이어 사상 최초로 한 도시에서 세 번째로 열린 런던올림픽은 대회 초반 오심 논란과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의 ‘태극기 소동’ 등 운영 미숙이 일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큰 문제 없이 지구촌 축제를 치러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폐막식은 여느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나라별로 줄지어 입장하던 개막식과는 달리 선수들이 자유분방한 분위기 속에서 올림픽 경기장에 입장, 16일간 만들어낸 감동의 순간을 회상하고 서로 격려하는 축제 분위기로 펼쳐진다.

이번 대회 폐막식은 ‘영국 음악의 향연(a symphony of British music)’이라는 주제 속에 영국 대중음악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세바스찬 코 대회조직위원장은 11일 폐막식 관련 기자 회견에서 런던올림픽 폐막식을 “파티, 파티, 파티!”라고 표현하며 한바탕 신명나는 놀음의 장이 될 것을 예고했다.

AP통신 등 외신 역시 “이번 대회 폐막식을 통해 올림픽 경기장이 거대한 주크박스로 변할 것”이라며 관람객들의 귀가 즐거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록그룹 ‘더 후’와 여성 그룹 ‘스파이스 걸스’, 조지 마이클 등이 출연할 예정인 가운데 폐막식 음악 감독을 맡은 데이비드 아널드는 “개막식이 결혼식이라면 폐막식은 결혼 피로연에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도 4년 뒤에 열릴 감동의 드라마를 ‘맛보기’로 보여준다.

약 8분간 시간을 배정받은 리우데자네이루 조직위원회는 300명의 출연진을 통해 4년 뒤를 기약한다.이후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이 에두아르도 파에스 리우 시장에게 올림픽 기를 건네게 된다.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종합 순위 10위 안에 들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던 한국 선수단은 목표를 100% 이상 초과 달성한 가운데 가벼운 마음으로 폐막식에 참석한다.

한국은 사격(3개)과 양궁(3개) 등 ‘쏘는 종목’에서 강세를 보였고 유도와 펜싱(이상 2개), 체조, 레슬링, 태권도 등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한국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기록한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 13개과 타이를 이루는 성적을 거둬 밤잠을 설친 국민 성원에 확실하게 보답했다.

또 홍명보 감독이 이끈 남자축구 대표팀은 8강에서 ‘축구 종가’ 영국을 승부차기 끝에 꺾는 파란을 일으킨 데 이어 3-4위전에서는 ‘숙적’ 일본을 2-0으로 완파해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따라 박주영(27·아스널), 기성용(23·셀틱),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 등 ‘태극 전사’들은 병역 특례를 받아 유럽 등 해외 무대에서 국위를 선양할 기회를 더 많이 얻게 됐다.

금메달 4개를 따낸 북한 역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기록한 역대 최다 금메달과 동률을 이뤘다.

다만 2000년과 2004년 올림픽까지 이어지던 남북의 화해 모드가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급속도로 냉각, 이번 대회에서도 이렇다 할 남북교류가 이뤄지지 않은 점은 아쉬움을 남겼다.

육상 남자 100m와 200m에 이어 400m 계주까지 석권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는 자신을 스스로 ‘전설’이라고 불렀고 ‘의족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공)는 감동의 질주를 선보였다.

또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브루나이는 사상 최초로 여자 선수를 올림픽에 출전시켜 이번 대회는 여성 스포츠 발전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의미가 있게 됐다.

이제 올림픽 성화는 2014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 소치를 거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를 향해 달려간다.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 열리는 올림픽에서는 또 어떤 감동의 물결이 전 세계를 뒤덮게 될지 스포츠팬들의 4년간 기다림은 이제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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