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1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울고 웃게했던 올림픽 스타 말말말

제30회 런던올림픽이 12일 오후 9시(한국시간 13일 오전 5시) 영국 런던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막을 내린다.

지난 16일간 감동의 드라마를 펼쳐 전 국민에게 ‘기분 좋은 피로감’을 선사한 선수들은 “결승전이 가장 쉬웠다”는 등 잊지 못할 한 마디를 남겼다. 올림피언들의 메달보다 더 빛나는 말을 모아봤다.

▲“시간이 그렇게 안 갈지 몰랐어요.”(신아람) = 지난달 30일 펜싱 여자 에페 준결승에서 판정 시비 끝에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에게 진 뒤 억울한 심정을 표현했다.

신아람은 이날 마지막 1초가 흐르지 않아 하이데만의 공격을 세 번 막아내고도 네 번째를 허용해 지고 말았다.

▲“올림픽 메달만으로도 만족한다.“(박태환) = 박태환이 지난달 30일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93으로 쑨양(중국)과 공동 은메달을 수상한 후 만족감을 표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2회 연속 은메달 획득의 쾌거다. 박태환은 ”세계적인 선수인 쑨양과 같이 시상대에 함께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좋다“면서 ”색깔은 금이 아니지만 저는 올림픽 메달을 걸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아직은 메달 딸 때가 아닌가 봐요.”(손연재) =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결선에 올라 11일 5위로 대회를 마친 손연재는 “결선 무대에 서서 5위를 해 너무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먼저 곤봉연기 중 공중에 띄운 곤봉을 잡지 못한 순간 메달에 대한 꿈을 버렸다며 “곤봉 연기가 아쉽기는 하지만 후회 없이 연기를 마쳤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직은 메달을 딸 때가 안됐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내 몸이 깃털처럼 움직이는 것을 느꼈습니다.”(양학선)= 6일 런던 그리니차 아레나에서 끝난 런던올림픽 체조 남자 도마에서 우승해 한국 체조에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양학선이 세계 최고가 된 기분을 전했다.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는 없습니다.”(장미란) = 여자 역도의 전설 장미란이 10일 런던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역도 최중량급(+75㎏) 금메달리스트인 장미란은 이번 올림픽에서 4위에 머물러 2연패의 꿈을 런던에 묻고 왔다. 장미란은 ”최선을 다해 준비했기 때문에 후회가 없고 홀가분하다“며 ”성적을 못 냈는데도 이렇게 환영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로 말했다.

▲“내 인생에 평생 잊을 수 없는 4분이었습니다.”(김기희) = 김기희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일본과의 남자축구 3-4위전에서 2-0으로 이기고 있던 후반 44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교체돼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

대회에서 1분이라도 뛰어야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병무청의 유권해석에 따라 김기희는 자칫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할 상황이었다. 하지만 공식시간으로 1분을 뛴 김기희는 추가시간까지 합쳐 4분여 동안 그라운드에 나섰고, 그 기분을 ‘평생 잊지 못할 4분’이라 표현했다.

▲“기쁨의 눈물 맞아요.”(기보배) = 여자 양궁 단체전에 이어 2일 개인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이번 대회 한국의 첫 2관왕에 오른 기보배가 염원하던 올림픽 금메달을 품에 안고 기쁨의 눈물을 쏟았다.

기자회견장에서 기보배는 “오늘 흘리는 눈물은 기쁨의 눈물이다. 다만 함께 고생해온 팀원들 생각하면 나 혼자만 메달을 따서 아쉽고 미안한 감정이 북받친다”며 눈물을 닦았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