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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칼럼]이상성"경기도 교통대책 특별위원회를 제안하며"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의 교통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대중교통뿐 아니라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도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져 운전대를 잡으면 불쾌지수가 자동으로 올라가는 것이 현재 수도권 교통의 현실이다. 필자는 후반기 의정활동의 주요한 사업으로 경기도 교통대책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산적한 수도권의 교통문제를 풀어나가려고 한다. 이를 위해 민주당 대표 및 건교위원장과 협의 중이다.

경기도뿐 아니라 우리나라 교통상황을 지켜보면 그렇게 뻔질나게 해외연수를 다녀온 공무원들이 무엇을 보고 배워왔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미국을 예로 들자면 고속도로는 익스프레스웨이가 있고 하이웨이가 있으며 턴 파이크가 있고 또 파크웨이가 있다. 익스프레스웨이와 하이웨이는 통칭 고속도로이고 턴 파이크는 유료고속도로이며 파크웨이는 승용차만 다닐 수 있는 고속도로이다. 일반 고속도로도 통행량이 많은 곳은 익스프레스 레인과 로컬 레인으로 나눠져 익스프레스는 승용차 전용, 로컬은 모든 자동차가 통행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또 익스프레스 레인은 6~7개 나들목을 그냥 통과하고 로컬 레인은 모든 나들목을 드나들 수 있게 해서 장거리 운행자들이 교통체증에 걸리지 않고 운행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필자는 외곽순환고속도로 부천시 구간 정체에 대한 해결책으로 바로 이 시스템의 도입을 지난 2년 간 기회가 나는 대로 의원들과 공무원들에게 주장한 바가 있다. 즉, 경인고속도로 나들목과 장수 나들목 사이 4차선 외곽순환도로를 2차선씩 나눠 안쪽 2개 차선은 익스프레스로 장수까지 직행을, 바깥쪽 2개 차선은 부천 구간 모든 나들목의 진출입을 가능케 함으로써 교통체증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도로 표지판의 부착위치 조정, 차선의 효율적인 개선, 교통신호등 설치 위치의 변경 또는 증설, 신호체계의 지역 맞춤형 도입, 차량들이 엉키는 지역에 엉키지 않도록 간단한 시설물 설치 등을 통해 생각보다 큰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시스템은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30년 전에도 도입돼 효과적으로 잘 운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해외연수를 다녀온 공무원들이 무엇을 배우고 왔는지 의심스럽다는 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또 하나 예를 들자면 올림픽대로 한강철교 구간에서 접촉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은 노들길에서 들어오는 차들이 급히 1차선으로 진입하려고 시도하기 때문이므로 아예 1차선 쪽으로 진입을 못하게 막아버리면 교통체증도 덜 일어나고 사고도 방지하게 된다. 이처럼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입하면 기존의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병목구간의 정체를 해소하고 운전자들이 훨씬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게 된다.

경기도는 경기도교통대책 특위를 구성하고 서울시는 서울시교통대책 특위를 구성, 양 특위가 의원들과 함께 양 지자체의 관련 부서 및 서울경찰청과 경기도경찰청, 그리고 외곽을 담당하는 한국도로공사의 담당자 등으로 수도권 교통대책 TF팀을 만들고 31개 시군은 시군 대로 또 지역 TF팀을 만들어 상호 협력하며 머리를 맞대면 상상을 초월하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따라서 필자는 정당과 정파를 떠나 경기도교통대책 특별위원회 구성에 초당적으로 협력해 경기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이런 노력들이 경기도민들을 감동시켜 다음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라고 하는, 개인적으로도 좋은 열매를 가져올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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