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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발표한 ‘2001년 생명표’는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우선은 우리나라 국민의 수명이 길어졌다는 점이고, 그 다음은 수명이 길어진만큼 조만간에 노인천국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본시 인간은 무병장수의 욕망이 강한 터라 오래 산다는 것은 축복 받을 일이다. 그러나 장수 때문에 사회가 늙어 국가의 활력이 떨어진다면 이는 또 다른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만 그런 것은 아니다. 세계 인구는 2000~2005년 사이에 한해 평균 1억3천233만명이 태어나고, 5천547만명이 사망해 7천686만명이 순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인구증가율은 올해 6%에서 해마다 낮아져 2022년과 2023년에는 인구증가율이 ‘0’에 머물면서 5천68만명으로 최고치에 달한 뒤 2024년 0.02% 감소에 이어 계속해서 하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구규모로 보면 2024년이 피크인 셈이다. 그러나 노인인구는 반비례한다. 65세 이상의 노인인구 비율이 2000년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7%인데 2019년이 되면 14.4%로 고령사회가 되고, 2026년에는 20%로 초고령사회로 바뀔 전망이다.
걱정거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즉 고령사회로 바뀌는 소요기간이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빠르다(짧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7%에서 14%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기간이 19년이고, 14%에서 20%로 증가하는 데는 7년 밖에 걸리지 않는다.
프랑스가 고령화, 초고령화 단계까지 115년과 40년, 노르웨이 92년과 44년, 스웨덴 85년과 39년, 일본 24년과 12년이 걸린데 비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 유례가 없는 초고속 고령사회의 모델이 될 판이다.
우리는 예로부터 많을수록 더욱 좋다는 뜻으로 ‘다다익선(多多益善)을 선호했다. 앞으로도 그래야할까. 아마도 ‘많아서 탈이다’라는 말로 바뀔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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