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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고전]將順其美匡救其惡(장순기미관구기악)

 

임금의 좋은 점은 도와서 따르며, 임금에게 좋지 않은 점이 있으면 바르게 한다

임금이 덕망이 있으면 잘 따르고 임금의 악덕은 고쳐서 구제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상하가 서로 친애하게 된다.(故上下能相親也, 고상하능상친야)

시경(詩經)에도 마음속으로 사랑하니(心乎愛矣) 멀리 떨어져 있어도 멀어지지 않고(遐不謂矣) 마음속에 간직하니(中心藏之) 어느 날인들 잊겠는가(何日忘)라고 했다.

효경에도 군자가 임금을 섬길 때에 조정에 나가서는 임금을 보면 충성을 다할 것을 생각하고(君子之事上也 進思盡忠) 집에 돌아와서는 임금의 허물을 보완할 것을 생각한다.(退思補過) 그래서 임금의 훌륭한 점은 받들어 모시고(將順其美) 잘못된 점은 바로 잡으려고 한다(匡救其惡) 이런 생각 때문에 임금과 신하가 서로 친애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논어에는 임금은 예의로 신하를 부려야 하며, 신하는 충성하는 마음으로 임금을 섬겨야 한다(君使臣以禮 臣事君以忠)라고 했다.

그러면 이와 반대로 간신의 예를 보자. 관직에 편안히 있으면서 봉록을 탐하고 공사에 힘쓰지 않으며(安官貪祿 不務公事) 시류에 따라 행동해 좌우의 정세를 관망한다.(與世浮沈 左右觀望)

군주의 말은 모두가 훌륭하다고 말하며(主所言皆曰善) 군주의 행동은 모두가 옳다고 말한다.(住所爲皆曰可) 은밀히 군주의 좋아하는 바를 알아내 권함으로써(隱而求主之所好而進之) 군주의 귀와 눈을 즐겁게 하고 비굴하게 비위를 맞추며(以快主之耳目 偸合苟容) 더불어 즐거움을 함께하고 그 후에 오는 해악(害惡)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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