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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자다]노권영"성남시의회 최 의장 재신임 표결(?)"

 

성남시의회가 제6대 후반기를 맞은 지 두달이 다가도록 의장단 구성도 하지 못한 채 보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이젠 성남과 경기 지역을 넘어 관심사가 전국으로 확산된 모양새다. 매우 보기드문 기이한 현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12일 의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의총 결과와 달리 선출되며 새누리당은 일체 의회 등원을 하지 않은 채 그 중심에 있는 최윤길 의장에게 줄곧 사퇴 주문하고 있고, 최 의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선출된 데 문제가 없다며 사퇴하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다. 여기에 최 의장 선출에 사실상 절대적인 역할을 한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새누리당의 사퇴 압박에 수긍하지 않고 등원할 것을 최 의장과 함께 본회의장에서 손짓, 예전에 보지 못한 광경이 자주 빚어지곤 했다.

이 같은 기이한(?) 광경 등 파행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시민 목소리다. 고작 의장만 선출하고 법정 정례회 일수 50일 중 39일을 허비, 11일만 남겨둬 행정사무감사, 내년 예산 심의, 지난해 결산안 처리 등이 빠듯한데다 의회가 장기 파행되며 시정 운영상의 저해뿐 아니라 각종 민생현안 처리가 중단 돼 심각하다. 민심이 흉흉해 보일 정도다.

파행에 시민이 더이상 용납하지 않을 태세다. 문제는 의회 등원 성사의 길을 어떠한 방식으로 마련해가야 하느냐다. 솔로몬도 풀기 어려운 이 묘한 현상을 어찌 해결해야 할까.

새누리당은 최윤길 의장 사퇴를 지속적으로 주장하는데 최 의장은 사퇴를 거부하고 있고 민주통합당은 무관심 투다. 그렇다고 이같이 마냥 시간을 보낼 수는 없는 세상 분위기다. 의회 안팎에서 들려오는 방안 중 최 의장이 자신의 재신임 표결안을 본회의에 붙여 이 결과를 양당이 적극 수용하는 것이다.

새누리당에서 사실상 제명된 최 의장이 선택할 수 있는 의회정상화안이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이 방안은 한발씩 양보해 타협을 이끌어 모두가 생존하는 의회 본연의 존재감에도 비교적 조화되고 최 의장에게도 진퇴에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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