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나는 기자다]지명신"오산시장님은 또 외유중"

안하무인인가, 뚝심인가.

곽상욱 오산시장이 초대형 태풍 예보로 온 나라가 비상인 시국에 해외 출장을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28일 오후 3시. 태풍 볼라벤의 북상으로 가로수가 부러지고 간판이 떨어지면서 피해가 심해질까 정정 긍긍하고 있던 그 시각, 곽상욱 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잘 지키라’는 말 때우기식의 특별지시를 내리고 베트남 해외출장을 위해 그렇게 시청사를 떠났다.

전국이 초비상상태에서 지역 지키기에 올인하는 시점에 자매도시와의 신뢰를 내세워 해외여행을 강행한 시장이나 함께 따라 나선 의장이나 사회기관장들 모두 참 기가 막힐 따름이다.

특히, 공교롭게도 태풍만 오면 아랑곳없이 국내나 해외로 출장을 강행하고 있는 곽상욱 시장의 뚝심에 경의를 표한다.

어떤 이유로 변명한다하더라도 이러한 비상시기에 시의 수장인 시장이 자리를 비우는 행위는 공무여부를 떠나 시민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

자치단체장이 외교적 실리를 위해 해외 자매도시를 방문하고 성과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러나 상황과 때를 고려해 판단하지 못하고 조변석개(朝變夕改)의 행태를 보이는가 하면 오만과 독선에 빠져 시정의 우선순위를 헛갈리는 처사는 심히 우려스럽다.

이번에 다행히도 오산시는 큰 피해가 발생되지 않고 태풍이 지나가 해외에서 고심(?)했을 시장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어 다행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볼라벤의 뒤를 이어 북상중인 14호 태풍 ‘덴빈’이 모레 새벽 경기 서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으로 해외로 떠난 수장은 또 다시 좌불안석(坐不安席) 일게다.

곽상욱 시장은 어떤 외교적 실리도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우선할 수 없음을 새삼 인식하길 당부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