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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단상]오범세"안철수 교수에 대한 국민의 시각"

 

세간에 안철수 교수는 똑똑하다는 얘기가 돈다. 언론에서 계속 안 교수를 띄우고 일부 교수들과 야권 원로들이 대선 얘기를 하다보니까 어느새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것 같다. 대다수 국민들이 알기로는 컴퓨터계의 권위자요, 융합과학기술분야의 백미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근래에 대선 후보가 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던지고 있다. 그렇지만 일반 국민들도 앉으면 이런 저런 정치 얘기를 즐긴다. 들어보면 학자는 학자로서 일을 해야지 무슨 정치냐고 말들 하는 것을 종종 듣는다. 물론 대학교수가 정치에 입문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공 분야에서 인재 양성에 몸 바치는 것도 애국하는 길이라 본다. 하기야 개인의 진로 문제를 말하는 것은 실례이나 그래도 중단 없는 과학기술 강국, 경제대국이 되기까지 힘써 줄 분은 아직도 안철수 교수뿐이라는 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시각이라고 생각한다.

후학 양성에 힘쓰는 것도 애국

사람마다 달란트가 있다고 한다. 자기 분야에서 매진하는 것도 성공의 길이 아닌가. 물론 마슬로의 이론처럼 사람은 상승 욕구가 있어 권력도 영예도 잡아보고 싶어 한다니 누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 특강 시에는 ‘경제 사범은 반쯤 죽여야 한다’는 과격한 말을 써 가면서 재벌개혁을 주장한 분이 재벌가의 구명 운동을 했다는 이중성을 노출했다는 보도를 들은 국민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자기를 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아쉽기는 그간 젊은 층 대학생 특강 시에는 학자-교수로서 그의 생활신조와 성공담을 얘기해 취업난에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청운의 뜻을 이루도록 힘을 실어 주고 또 자기 전공 분야의 학술 강연을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거의 시국 강연 내지 정치성 연설이지 않았나? 그래서 각 정당에서도 생각을 알 수 없다고 하던 차에 급박하게 ‘내 생각은 이것이다’ 하는 책을 낸 것으로 비쳐진다.

정당에 따라 또는 연령층 사회계층, 무당파 일반 국민들에 따라 안 교수를 바라보는 시각은 각각 다를 수 있다고 본다. 책을 발간하자 각 정당은 반신반의 반색하는 경향이 있는가 하면 견제와 섬뜩함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 같다. 심지어 인재난이 있을 정당을 찾아 어부지리로 무임승차 하려는 것이 아니가 하는 시각도 있다. 삶의 현장에서 지쳐 있는 국민들은 변화와 진보를 요구하고 있다. 마침 각 정당들은 기성 구태 정치를 벗어나 변화와 개혁 쇄신 기득권 포기 등 새로운 복지와 대북, 경제 정책을 내놓고 있어 다행이다.

안 교수의 이 책은 학술논문이 아니고 대담식의 에세이이다. “현재는 불행하고 미래가 밝지 않다. 낭떠러지로 떨어졌다”는 등 현 시국을 불안하고 잘못된 것처럼 서슴없이 나열한 것은 너무나 편협한 논리이며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기를 기대하던 때에 시국이 뒤숭숭해 마음이 편치 않음을 말하고 싶을 것이다. 더구나 대담식이니 이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세명대 제정임 교수에게 의존한 셈이다. “나의 생각과 비슷한 생각이 많다면 앞으로 나갈 수 있다”는 표현과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하지 못 했기에 나서게 됐다고 하는 생각은 국민의 마음을 떠 보려는 야릇한 인상을 주는 것 같아 보인다. 요즘 각처로의 행보는 국민의 생각을 들어 보려는 것이라 한다. 오리무중 속에 뜸을 들이고 있는 안 교수의 마음에 국민의 마음도 혼미한 상태에 빠지는 것 같아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오리무중 행보에 국민은 답답

현대 국민들은 지혜롭고 현명하다는 것도 명심하고 일거수일투족 심사숙고 하는 모습이 그립다. 학계와 정계는 많이 다를 것이다. 안 교수는 자선사업도 많이 하고 다방면에 박식하고 덕망을 겸비한 학자이니 만큼 따르는 이도 많을 것이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충남 홍성 방문 시에 “대통령이 목표가 아니라”고 질문에 대답했다고 하니, 차제에 안 교수가 미국의 잡스처럼 융합과학기술 분야의 권위가 있는 분이 이름난 서울대에서 후학 양성에 더욱 힘써 준다면 우리 대한민국이 반석 위에 굳게 세워질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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