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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닉스월드,버려진 폐현수막 생명 불어넣다

 

 

국내 최초로 폐현수막을 이용해 반사 로프를 개발한 기업이 있어 화제다.

‘오산형 사회적기업’인 ㈜닉스월드(대표 김은자·오산시 가장동)는 올해 예비사회적 기업 지정제도가 도입된 이후 획기적인 아이템을 선보이며 지역을 벗어나 전국적으로 판로를 개척해 주목받고 있다. 김은자(51·여) 대표는 사회적 기업 선도 지역으로 육성해 나가기 위해 지역 특성에 걸 맞는 사회적 기업을 발굴, 육성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난해 10월 창립한 뒤 꾸준하게 신기술 개발과 판로개척을 시도하는 ㈜닉스월드를 찾았다.



△폐현수막만으로 반사광을 내는 로프로 변신

㈜닉스월드는 폐기되는 현수막을 활용해 밧줄로 부활시키고 있다.

불태워질 운명이었던 현수막에 ‘새생명’을 불어 넣는 것이다.

㈜닉스월드가 야심차게 준비한 제품은 반사지를 이용한 반사로프다.

저소득층과 고령자 및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며 재활용한 자원을 제품원료로 생산한다. ㈜닉스월드의 로프는 낮에도 햇빛을 통해 반사빛을 낼 수 있으나, 그 진가는 밤에 발휘된다.

어두운 곳에서 반사로프에 조명이 비춰지면 반짝이는 빛을 발산하는 것이다.

제작된 밧줄은 산책로, 꽃길, 울타리 및 부지경계, 양식장, 놀이터 등에 쓰인다.

△반사로프로 만든 줄넘기 ‘인기’

㈜닉스월드가 선보이는 또 다른 야심작은 생활속에 누구나 즐기는 줄넘기다.

이곳에서 생산된 줄넘기 또한 폐현수막을 이용해 만든 제품으로 빛의 각도에 따라 줄넘기로프에서 반사광이 나온다.

아이들이나 학생들에게 호기심을 자아내며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제품이다.

△줄잇는 동종업계 벤치마킹

타 지자체 사회적 기업이나 동종 업계에서 벤치마킹도 끊이지 않는다.

전남 광주시부터 경기 부천시까지 거리를 가리지 않고 전국 각 지역에서 앞다퉈 배우러 온다.

㈜닉스월드 임직원들은 자신들이 체득한 기술과 재료를 서슴없이 알려준다.

함께 공생하며 살아야 한다는 기업마인드 때문이다.

△반사로프의 독창적 제작 공정

반사로프 길이는 100~500m에 이르며 다양하다. 용도에 맞게 길이와 굵기, 색상 등을 디자인 할 수 있다. 먼저 수거된 폐현수막에서 각목 및 끈을 제거한 후 봉재를 거쳐 재단해 천을 정리한다.

이어 잘려 정리된 현수막을 1·2차 연사(연속된 섬유의 실 또는 방적사에 꼬임을 더 주거나 두 올 이상의 실을 합해 꼬임을 주는 일)한다. ㈜닉스월드는 다른 곳에서 사용하지 않는 독창적 기계를 사용한다. 때문에 현수막 절단시 거치는 열처리 과정으로 면에서 보풀이 삐져 나오지 않는다.

△판로개척, 인식전환 과제

김은자 대표는 “닉스월드가 헤쳐갈 길은 아직 멀다”고 말한다.

판로개척, 홍보, 구매자의 인식전환 등 과제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아직 이익이 나지 않기 때문에 이 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다”며 “실험정신을 가지고 기술개발에 주력하는 사회적 기업이니 만큼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특별한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오산시 관계자는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된 기관은 취약계층과 소외된 저소득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모든 시민들이 행복한 지역공동체복지의 틀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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