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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고전]順德者昌逆德者亡(순덕자창역덕자망)

덕을 따르는 자는 번창하고 덕을 거역하는 자는 망한다

 

한서(漢書)라는 책에는 ‘덕을 쌓고 덕을 따라 행하는 사람은 반드시 번창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반드시 망하게 된다’라고 했다.

사람의 성품이란 누구나 그 덕을 잘 닦아보고 싶어하지 않는 자가 없다. 그러나 그 덕을 잘 기르지 못하는 것은 사사로운 이익(利益)이 그 덕을 깨뜨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군자는 이(利)라는 글자의 소리만 들어도 자기명예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이(利)라는 말을 부끄러워하면서도 오히려 덕을 깨뜨리는 경우가 있는데(言利名尙羞之), 하물며 이에 걸터앉아 이(利)를 구하는 자에게 있어서랴(況居而求利者乎).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마치 비바람이 풀을 눕게 하는 것과 같다(上之變下 猶風之靡草也). 따라서 임금이 된 자는 덕(德)을 귀하게 여김을 널리 밝히고, 이(利)를 천하게 여긴다는 것으로 아랫사람을 인도해야 한다(故爲人君者 明貴德 而賤利以道下). 그렇지 않으면 아랫사람이 악을 지어도 이를 저지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下之爲惡 尙不可止).

위정자(爲政者)나 소위 지도자 위치에 있다고 여겨지는 이들에게 던지는 덕목으로, 순덕(順德)의 바탕 위에서 이끌어가야만 순리와 순서가 바로 선다는 암시이다.

옛말에도 세상의 덕과 순리에 따르는 사람은 살고, 세상의 덕과 순리에 역행하는 사람은 망하고 만다(順天者存 逆天者亡)라 했다. 덕을 쌓으면 반드시 이웃이 생겨난다(德不孤必有隣)고 공자는 노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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