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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에 피는 ‘고구마꽃’ 수원 이목동에 ‘활짝’

 

 

 

100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한다는 고구마꽃이 수원시 이목동에 모습을 드러냈다.

수원시에 따르면 2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인근 고구마밭에 고구마꽃이 활짝 피었다. 마치 나팔꽃과 같이 생긴 고구마꽃은 연보라색을 띠고 있다.

원산지가 중남미인 고구마는 아열대 지역에서만 꽃을 피우고 4계절이 뚜렷한 한반도에서는 꽃을 쉽게 볼 수 없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기후도 점차 아열대성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불편한 증거이기도 하다.

거의 꽃을 피우지 않는 이유로 문인 춘원(春園) 이광수는 고구마꽃에 대해 ‘백 년에 한 번 볼 수 있는 꽃’이라고 자신의 회고록에 적기도 했다.

이렇게 보기 힘들다 보니 고구마꽃의 꽃말은 바로 ‘행운’이다. 실제 1945년 광복 때와 1953년 휴전, 1970년 남북공동성명발표 직전에도 고구마꽃이 피었다는 기록이 전해지기도 한다.

시 관계자는 “100년에 한번 볼까 말까한다는 고구마꽃을 보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면서 “경기불황으로 시름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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